자유한국당, "협치 깨졌다"…강경화·김상조 청문회 보이콧 검토

[the300]정우택, "협치 깬 원인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적으로 있다"

김태은 고석용 기자 | 입력 : 2017.05.31 16:02

자유한국당이 문재인정부가 협치를 깼다며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을 위한 국회 본회의 표결에 불참했다.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청문회에도 보이콧을 시사하며 강경 대응 입장을 나타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31일 국회 본회의에서 퇴장 후 기자들과 만나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인사를 내정해 이런 일이 벌어진 것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면서 "정국 경색을 비롯해 청문회 문제도 어떻게 해야할지 많은 숙제를 남겼다"고 말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소명 자료도 제출하지 않고 모든 의혹이 해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조급하게 강행처리한 것은 국회의장에게도 대단히 불명예스러운 선례로 남을 것"이라며 "의장 불신임안을 비롯해 모든 대처 방안 강구해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첫번쨰 내각이 원만하게 출범할 때 국민들이 안정감과 기대감을 가질텐데 국회 청문회를 무력화시키는 (이런 일에) 국회 청문회가 무슨 소용 있을까 회의감을 느끼고 있다"며 "저희로서 오늘은 매우 충격적이다"고 덧붙였다.

향후 협치가 어렵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지금 상태로 봐서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며 "협치를 깨는 원인을 제공하고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 대해서 전적으로 정부 여당의 책임"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강경화 후보자와 김상조 후보자의 청문회에 대해서는 "현미경 검증을 하겠다고 했기때문에 그에 맞춰서 할 것"이라면서도 "반대 의사가 아니라 청문회를 할 지 안할 지도 검토해봐야 한다"면서 청문회 보이콧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정보위원회에서 청문보고서 채택 절차만 남겨둔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해서는 "일단 보류시키라고 했으나 신상소명이 어느 정도 이뤄졌다고 해서 별 문제 없다면 승인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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