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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7.31. suncho21@newsis.com /사진=조성봉 |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가 내달 10일 이뤄질 김건희 여사 특별검사법(특검법) 본희의 재표결을 두고 "여당 내에서 조직적 이탈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 수석부대표는 27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여당 내에 윤·한(윤석열 대통령·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갈등이 다시 증폭되는 모양새인데 김 여사 특검법 재표결 때 계파 이탈표가 나올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여당 내에 다양한 분쟁들이 있고, 한 대표에 대한 여러가지 수사 혹은 감찰 의혹들도 제기되고 있다"며 "한편으로는 여권에서 윤 대통령만 보고 쭉 달려가다가 같이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직접적으로 표출하기도 했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들을 보면 그래도 당이라도 살리려고 하는 의원들이 뭉치고, 결국 한 대표를 중심으로 깃발을 들게 만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며 "민주당이 외부에서 인위적으로 만들기는 쉽지 않은 것 같고, (여당) 내부 여론의 흐름에 따라서 만들어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대통령 거부권 행사로 국회로 돌아온 법안이 가결되려면 재석 인원 중 3분의 2 이상(전체 300명 기준 200명 이상) 찬성해야 한다. 국민의힘 의석이 108석인 점을 고려하면 가결을 위해 여당 내 이탈표가 필요한 셈이다. 앞서 이뤄진 첫 김 여사 특검법 재표결에선 1표, 두 번째 특검법 재표결에선 최소 4표의 이탈표가 나왔었다.
김 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이 당초 오는 28일로 계획했던 김 여사 특검법 재표결 시점을 내달 10일로 미룬 데 대해선 "여당의 이탈표를 더 끌어내기 위해 늦춘 게 아니냐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많을 거라고 본다"며 "그런 부분을 부인하지는 않지만, 그게 오로지 목표는 아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면 검사 탄핵을 저희가 추진 중인데, 검사 탄핵 일정과 재표결 일정을 굳이 맞출 필요가 있느냐는 문제 제기가 (내부에서) 있었다"며 "그리고 저희가 별도로 병행 추진 중인 상설특검 일정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들도 있어서 자연스럽게 늦추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국혁신당과 친명(친이재명)계 조직인 더민주혁신회의 등에서 주장하는 한 대표 특검법과 관련해선 "아직 지도부 차원에서 이 부분을 논의하지는 않았다"라고 했다. 그는 다만 "저희가 검토를 할 수 있는 사안이기는 하다"며 "(앞으로도) 배제할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 대표 특검법은 혁신당 1호 당론 법안으로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돼 있다. 이 특검법에는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재직 당시 받은 징계에 대한 취소 소송 항소심에서 한 전 위원장이 장관으로 있던 때의 법무부가 고의로 상고를 포기했다는 의혹, 자녀 논문 대필 의혹, 이재명 민주당 대표 체포 동의 요청 시 피의사실 공표와 공무상 비밀 누설 의혹 등이 수사 대상으로 명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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