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靑 참모진 추가 개편하나…현기환 정무수석은 유임

[the300] 민정·홍보수석도 유임될듯…개각 아직 고려 안해

이상배 기자 | 입력 : 2016.05.18 05:50

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책조정·경제수석 교체에 이어 추가 참모진 개편을 단행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17일 여권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2014년 청와대에 합류한 김상률 교육문화수석과 정진철 인사수석 등 이른바 '장수 수석'들을 중심으로 일부 참모진 교체를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를 약 1년9개월 남겨둔 가운데 임기말까지 참모진 교체를 미룰 경우 후임자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전해졌다.

참모진 추가 개편 시점은 이르면 25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로 예정된 박 대통령의 아프리카 3개국·프랑스 순방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후임자에 대한 인선과 검증이 늦어질 경우 하반기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교체 검토 대상에서 현기환 정무수석, 우병우 민정수석, 김성우 홍보수석 등 박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참모들은 제외돼 있다. 특히 현 수석은 4·13 총선 직후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밝혔으나 박 대통령이 재신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숙 고용복지수석도 합류한 지 약 9개월 밖에 되지 않은데다 이른바 '왕수석'으로 불리는 안종범 신임 정책조정수석(전 경제수석)과의 팀워크가 좋아 교체가 고려되지 않고 있다. 

김규현 외교안보수석 역시 북한의 5차 핵실험을 앞두고 있다는 점 등 불안한 안보상황을 고려해 당분간 유임시킬 가능성이 높다. '창조경제' 정책을 맡고 있는 조신 미래전략수석도 교체할 경우 자칫 창조경제 정책의 성과가 부진하다는 뜻으로 오인될 수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앞서 박 대통령은 15일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 후임에 이원종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을 발탁하고, 현정택 정책조정수석의 후임으로 안 수석을 기용했다. 안 수석의 보직 이동으로 공석이 된 경제수석 자리는 '친박계 대표 브레인'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이 채웠다. 40여년의 공직 경험을 가진 '행정의 달인' 이 신임 실장을 중심으로 '관리형' 비서실을 구축하고, 안 수석·강 수석 '투톱'을 앞세워 경제팀의 노동개혁 등 핵심 개혁과제 추진 동력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한편 박 대통령은 4·13 총선 패배의 후유증을 털어내기 위한 국면전환용 개각은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45개 중앙언론사의 편집·보도국장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지금 경제적으로 할 일도 많고 무엇보다도 북한이 5차 핵실험에다 SLBM(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수중 사출에 여러가지 안보가 시시각각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이런 상황에서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며 "국면을 전환하기 위해서 내각을 바꾼다 하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다"며 개각론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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