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8일 오전 경남 창원시 경남도청 자신의 집무실에서 무상급식 논의를 위해 방문하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기다리며 생각에 잠겨있다. /사진=뉴스1. |
홍 지사는 우선 비행기 비즈니스석을 탄 것에 대해 "공무원출장 여비 규정에 따른 것이지 피곤해서 탄 것이 아님에도 그것이 비난의 구실이 되는 것을 보고 나도 이코노미를 타는 정치쇼 기술을 좀 더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긴급히 예약할 때는 비즈니스석만 비어있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출장 중 금요일 오후에 골프를 친 것은 "사려깊지 못했다.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집 사람외에 (골프를 함께 친) 두 분은 농수산물수출을 도와주는 분들로 제가 접대를 해야 할 입장에 있어 400달러를 사비로 지불했다"며 "이분들의 도움으로 FOX사와 글로벌테마파크 MOU도 맺었고 경남농수산물 LA수출도 무려 20배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무보수 명예직인 경남도의 통상자문관으로 자원봉사해주는 이분들은 참 고마운 분들"이라며 "평소 같으면 비난은 받겠지만 크게 문제 삼지 않고 일과성 해프닝으로 넘어갈 수 있는 일이 무상급식과 관련을 지어 비난을 하다 보니 일이 커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대진영의 표적이 되었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앞으로 좀 더 사려 깊게 처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부인을 동반해 출장을 간 것에 대해서는 "정치를 시작하고 난 뒤 해외 장거리 단독 출장시 대부분 사비를 들여 집사람과 같이 간다"며 "같이 나가면 국내에서 활동하는 것과 진배없이 마음에 안정을 갖고 자유롭게 활동할 수가 있고 일의 능률도 더 오른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외국의 경우 부부동반출장이 원칙인데 우리나라는 여론의 눈치를 보느라 그 반대"라며 "과거와 달리 해외여행자유화가 된 지금 이 부분도 이제 좀 너그럽게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홍 지사는 "무상복지에 대한 정책논쟁을 개인에 대한 비난 논쟁으로 끌고가고 있는 것을 보고 참 한심한 분들이라고 생각했다"며 "복지논쟁은 한국사회에 닥칠 거대담론인데 이를 아이들 밥그릇 운운하며 얄팍한 감성에 기대는 기대이하의 논쟁으로 끌고 가는 것은 바람직한 지도자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무상급식)를 여론조사만으로 판단할 문제는 아니다. 공짜 주겠다는데 반대한다면 오히려 이상하다"며 "냉철한 이성으로 국가나 지방의 재정능력을 감안해서 지도자들이 결단을 내릴 문제"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기사
- '홍준표 무상급식 중단'…안철수 "한심"· 안희정 "배고픈 아이 없게"2015.03.25 14:09
- 홍준표, 골프는 쳤지만 접대는 아니다?…'해명'의 문제점2015.03.23 16:48
- 새정치 "홍준표 해외골프, 김영란법 정당성 입증"2015.03.23 11:39
베스트클릭
- 1野 진성준 "코인 과세, 금투세와 같지 않아…내년부터 시행돼야"
- 2푸틴 '핵카드' 부른 미 에이태큼스 위력…축구장 4개 면적에 '강철비'
- 3김남국 "금투세 폐지하는 민주당, 코인은 과세?...아쉽다"
- 4[영상]어서와 K-방산은 처음이지?…폴란드 등 7개국, 육군 교육 '엄지척'
- 5[속보]윤 대통령 "노동개혁으로 기업과 근로자의 선택권 확대할 것"
- 6野조승래, 이재명 때문에 당선무효 기준 '벌금 1000만원' 상향? "아니다"
- 7민주당, 특검 촉구 장외집회···박찬대 "대한민국 진짜 주인은 국민"
- 8與 김장겸 '나무위키 투명화법' 발의…"국내 대리인 지정 의무 강화"
- 9'설득 또 설득'···野 강준현 "정치권은 소외층 바라봐야"[인터뷰]
- 10한동훈, 어릴적 살던 청주 찾아 "반사이익 기대지 말고 하나 돼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