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산업위, 최경환 부총리 증인채택 '찬반' 논쟁

[the300][2014 국감] "자원개발 실패' 책임 물어야" vs "증인채택 적절치 않아"

구경민 기자 | 입력 : 2014.10.17 11:53

1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 여부를 놓고 찬반 논쟁이 벌어졌다. 이날 국감은 한국수력원자력 등 원전공기업을 대상으로 열렸다.

야당 간사인 홍영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국감 시작과 함께 "이명박 정부의 해외자원 투자개발의 실패 책임 여부를 최 부총리에게 물어야 한다면서 최 부총리를 산업위 국감 증인으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최 부총리는 2009년 9월부터 1년6개월 간 당시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 MB정부의 해외자원개발을 총 지휘했다"며 "총책임자를 불러 해외자원개발의 실패를 묻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같은당 전순옥 의원은 "최 부총리가 MB정부의 해외자원 개발 실패 장본인이라 생각한다"면서 "MB정부의 해외자원 개발 실패는 4대강 비리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최 부총리를 꼭 국감 증인으로 세워 의혹을 해소시켜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채익 새누리당 의원은 "오늘은 한수원에 대한 감사일로 한수원 감사에 집중하는게 맞고 해외자원개발에 대한 여러문제는 국감에서 여러번 지적됐다"며 "최 부총리는 같은 상임위 의원이고 현직 장관으로 있는 사람으로 증인으로 부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다.

산업위 위원장인 새정치민주연합 김동철 의원도 "MB시절 해외자원개발에 대한 실상과 배경을 제대로 밝히는 것은 필요하다"면서도 "하지만 처음부터 최 부총리를 증인으로 채택하는 것은 관례에도 어긋나고 자칫 여야간 정쟁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 부총리가 27일 산업부 종합감사에 증인이 아닌 상임위 의원으로 참석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면 좋겠다"며 "여러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자신 입장 밝히지 않으면 의혹이 증폭되고 최 부총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기재부 장관인 최경환 부총리는 경북 경산시·청도군 국회의원 신분으로 국회 산업위에 소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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