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임건의안 제출'·'의장실 점거'…정의화 성토장 된 與 의총

[the300]김무성 "전시보다 더 중요한 상황, 직권상정 강력 요구할 것"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굳은 얼굴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5.12.1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4일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여당 의원들은 선거구획정안을 제외한 다른 쟁점법안들은 직권상정할 수 없다고 밝힌 정의화 국회의장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장에 대한 '해임건의안 제출', '의장실 점거' 등 같은 과격한 발언도 이날 의총장에서 오갔다.

의총에 앞서 여당 원내지도부는 정 의장을 찾아 현 상황을 국가비상사태로 규정, 선거구획정안과 함께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테러방지법 등 주요쟁점법안에 대해 직권상정 해줄 것을 요청했다. 국가비상사태 시 직권상정이 가능하다는 국회법 조항을 이용한 것. 이에 대해 정 의장은 일반 법안에 대해선 여야 합의가 필요하다며 직권상정이 어렵다고 답했다.

정 의장 면담을 마치고 나온 조원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당 의원총회로 자리를 옮겨 "지금 의장님이 비상사태가 아니라고 하는데 야당이 모든 입법을 거부하는 게 비상사태가 아니라면 어떤 게 비상사태이냐"며 "정부여당에서 야당을 따라다니면서 협상하는 것도 지금 야당 상황 때문에 한계가 있지 않냐"며 정 의장을 압박했다.

조 원내수석은 그러면서 "지금 국회 입법 비상사태가 왔기 때문에 정의화 의장이 상정의 폭을 넓혀줘야 한다"며 "정 의장이 생각하는 선거구만 중요한 게 아니다. 테러가 언제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테러방지법 통과를 안 시키면 의장님은 직무유기하는 거다"라고 했다.

조 원내수석의 발언 중에 장내에 앉아 있던 이장우 의원은 "(정의화 의장) 해임결의안을 내"라고 맞장구 치기도 했다. 정 의장에 대한 불만은 비공개 회의에서 더 격하게 나왔다. 비공개 의총에서는 의장실 점거 등 쟁점법안 처리를 위한 과격한 방법도 제안됐다고 한 의총 참석자가 전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역시 의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제적 경제위기로 진입하는 상황은 전시에 준하는, 혹은 그것보다 더 중요한 상황이라고 다들 생각한다. 국민을 위해 꼭 필요한 법을 의장이 직권상정해야 한다는 점을 강력하게 요구하겠다"며 정 의장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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