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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박 원내대표 원고에 ‘토사구팽’이 적혀 있다. 2024.11.27/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26일)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12월10일에 (국회 본회의에서)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을 하기로 합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군주민수(백성은 물, 임금은 배. 강물의 힘으로 배가 뜨지만, 강물이 화가 나면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는 뜻)라고 했다"며 "압도적 민심을 거역하고 김건희 특검법을 거부한 윤석열 정권의 몰락은 필연이 됐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 의원들도 잘 판단하길 바란다"며 "기표소에 들어가지 않고 의원명패와 빈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는 집단 기권 방안이 논의된다는 보도가 있던데 이것이 사실이라면 독재국가에서나 있을법한 사실상의 공개투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와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을 겨냥한 압박 발언을 이어갔다.
박 원내대표는 "한 대표와 이른바 친한계 의원들은 현명하게 판단하길 바란다"며 "윤 대통령 부부와 공존, 공생하는 길이 없다는 사실은 누구보다 한 대표 본인이 잘 알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 부부와 친윤(친윤석열)계 입장에서 김건희 특검법이 부결되면 한 대표의 쓸모도 사라질 것"이라며 "토사구팽이라고 했다. 토끼 사냥이 끝난 사냥개 신세가 돼 절멸할 것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만약 이번에도 김건희·윤석열 부부 방탄을 위해 특검에 반대하면 국민들께서는 한 대표에게도 윤 대통령 부부와 동일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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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앞 H-stage에서 열린 '심층면접 - 국민의힘 뭐하니?'에서 청년·여성 당원들과 당 운영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2024.11.2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
앞서 민주당 등 야당은 지난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여당 반대 속 김 여사 특검법을 통과시켰고, 윤 대통령은 지난 26일 특검법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앞서 이뤄진 첫 특검법 재표결에선 1표, 두 번째 특검법 재표결에선 최소 4표의 이탈표가 나왔었다.
대통령 거부권 행사로 국회로 돌아온 법안이 가결되려면 재석 인원 중 3분의 2 이상(전체 300명 기준 200명 이상) 찬성해야 한다. 국민의힘 의석이 108석인 점을 고려하면 가결을 위해 여당 내 이탈표가 필요한 셈이다.
민주당은 한 대표 가족 이름으로 대통령 부부를 비방하는 글이 작성됐다는 '당원 게시판' 논란을 두고 여권 내 분열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친한계에서 집단 이탈표가 나올 가능성에 주목, 한 대표와 친한계 흔들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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