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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우원식(가운데) 국회의장과 추경호(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회동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11.26. xconfind@newsis.com /사진=조성우 |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26일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한 이른바 '김건희 여사 특별검사법'(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오는 12월10일 재표결에 부치기로 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양당 원내대표 회동을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12월 (정기국회) 의사일정 날짜를 3일 더 잡았다"며 "오늘(2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표명한 김 여사 특검과 관련된 재의결은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12월 10일에 의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윤 대통령이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이하 김 여사 특검법)' 재의요구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취임 후 25번째 거부권 행사다. 특히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는 이번이 3번째로, 지난 14일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지 12일 만이다.
이날 여야 원내대표가 회동을 갖기 전 민주당은 당초 오는 28일로 계획했던 김 여사 특검법 재표결 시점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당이 온라인 당원 게시판 문제로 내홍이 심화하고 있는 만큼 재표결 시점을 늦추면 집단적 이탈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박 원내대표는 "(김 여사 특검법) 재의결과 관련한 부분은 여야가 총력을 다해 표결에 참여해야 하기 때문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적절하겠다고 생각됐다"며 오는 12월10일로 재표결 날짜를 잡은 배경을 설명했다.
여야는 오는 12월 2일에도 본회의를 열고 민주당 등 야당이 추진하는 '검사 탄핵소추안'을 보고하기로 했다. 단핵소추 대상은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사건' 불기소 처분과 관련된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과 조상원 4차장, 최재훈 반부패 2부장이다. 이후 여야는 12월4일 해당 탄핵소추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하기로 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탄핵소추안은 본회의 보고 24시간 이후부터 72시간 이내에 의결해야 한다.
한편 여야는 국회 몫의 헌법재판관 3명을 추천하는 것에 대해 활발한 의견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헌법재판관 추천과 관련해서 의견이 아주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조만간 이른 시점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계속 대화하기로 했다"고 했다. 다만 추 원내대표는 언제까지 헌법재판관을 추천하겠다는 데드라인을 설정해놓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여야는 채상병 사망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에 대해 협의 진전을 이루지는 못했다. 추 원내대표는 "국정조사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기본적으로 부정적인 입장"이라며 "내부 의견을 좀 더 나누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채 상병 국정조사에 대해 민주당은 내일까지 명단을 제출하고 국민의힘과 추가로 국정조사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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