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여야 3당 대표보다 원내대표 먼저 만나나

[the300] 2014년 여야 대표 없이 이완구·박영선 원내대표 회동 전례

이상배 기자 | 입력 : 2016.05.08 11:38

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이 여야 신임 대표 선출에 앞서 20대 국회 원내지도부와 먼저 회동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당장 새누리당은 전당대회를 준비할 비상대책위원회조차 구성하지 못하고 있어 3당 대표가 모두 선출되길 기다리다간 자칫 20대 국회 초반 '골든타임'을 놓칠 우려가 있다.

8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르면 이달 중 여야 3당의 원내대표·정책위의장을 청와대로 불러 회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3당의 20대 국회 초대 원내대표는 4일 더불어민주당의 우상호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끝으로 모두 결정됐다. 정책위의장도 더민주 한곳만 빼고 전원 확정된 상태다.

박 대통령은 2014년 7월10일 당시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주호영 정책위의장,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우윤근 정책위의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세월호 참사 후속 입법 등을 논의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이 당 대표 없이 원내지도부만 따로 만난 것은 당시가 유일했다.

박 대통령과 3당 원내지도부의 회동이 성사될 경우 박 대통령은 19대 국회에서 마무리되지 않은 노동개혁 4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규제프리존특별법·사이버테러방지법 제정안 등의 조속한 처리를 거듭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야당은 청년고용특별법 제정,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활동기간 연장 등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는 상징성 등을 고려해 3당의 대표와 원내지도부를 함께 초청하는 방안을 우선으로 검토 중이지만 3당 모두 사정이 여의치 않다. 새누리당의 경우 전당대회를 준비해야 할 비대위 구성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비대위원장 자리를 놓고 '외부인사 영입' '정진석 원내대표 겸임' 등 백가쟁명식 토론만 이어지고 있다.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놓고도 친박계와 비박계가 힘겨루기 중이다. 대체로 친박계는 4·13 총선 참패의 후유증이 가라앉은 이후 전당대회 개최를, 비박계는 조기 개최를 선호한다.

더민주의 경우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사실상 대표 역할을 맡고 있지만, 8월말∼9월초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어 약 4개월에 불과한 한시직이라는 점이 걸린다. 제3당인 국민의당은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 체제여서 이 가운데 한명만 청와대로 초청하는 것도 곤란하다. 2명 모두 초청하는 것도 다른 당과의 형평성 문제상 쉽지 않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45개 중앙언론사의 편집·보도국장 오찬 간담회 당시 "이란 방문(5월 1∼4일)을 마치고 돌아와 빠른 시일 내 3당 대표를 만나도록 하겠다"며 국회와의 협치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3당 대표와의 회동 정례화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전향적으로 반응했다.

실제로 박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국민의당의 신임 박지원 원내대표와 김성식 정책위의장에게 축하 난을 보내기도 했다. 박 대통령이 제3당 원내지도부에 축하 난을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분야별

정책

정치

스페셜

사람

뷰300

멀티미디어

朴대통령, 여야 3당 대표보다 원내대표 먼저 만나나

[the300] 2014년 여야 대표 없이 이완구·박영선 원내대표 회동 전례

관련기사

최신뉴스

베스트클릭

최신뉴스

런치리포트

상임위

의원사용설명서 2.0

핫이슈

상임위동향

이주의법안

the300 국회의원 INDEX

生뉴스

내입맛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