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귀국 "정치가 국민 분열시켜선 안돼"

[the300]"최고권위자에 교과서 집필여건 만들어주는 게 국가역할"

해외강연 일정을 마친 손학규 전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5.11.4/뉴스1
정치복귀 여부가 주목받는 손학규 전 민주당대표가 해외강연을 마치고 4일 오전 귀국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카자흐스탄발 항공기로 귀국,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록 원론적이지만 야권의 위기상황, 역사교과서 국정화 등 정치쟁점에 입을 열었다.

그는 정치권에 대해 "정치는 국민을 통합하는 일을 해야 된다"며 "국민을 분열시키거나 갈등을 조장해선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과서 관련 "학생들은 편향되지 않은 역사교육을 받을 권리를 갖고 있고, 기성세대는 학생들에게 편향되지 않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담보해야 한다"며 "국가의 역할은 학계 최고 권위자들이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집필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화나 검인정제도와 같은 표현은 하지 않다.
 
지난달 10.28 재보선에 야권이 참패했고 손 전대표의 역할이 요구된다는 질문에 "(역할론) 그건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했다. 내년 총선에 야권의 전망이 어둡다는 데에도 "그런 이야기는 별로 도움이 안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손 전 대표는 카자흐스탄 키맵대학교 초청으로 강연하고 실크로드 일부도 답사했다. 그는 이 대학 방찬영 총장이 북한의 개혁개방, 한반도 통일문제에 관심을 갖고 손 전대표의 통일론 강연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손 전대표는 "방 총장은 카자흐스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을 도와 카자흐를 사회주의 경제에서 시장경제로, 개혁개방을 통해 안착시킨 분"이라고 덧붙였다.

자신의 통일론에 대해선 "무엇보다 북한을 개혁개방으로 이끌어야 하고 북한에 '우리 체제가 위협받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심어 대화에 나오도록 해야 한다"며 "교류협력으로 격차를 줄이고 이질성을 축소, 소위 '소프트랜딩'(연착륙)을 하는 것이야말로 통일에 가장 효과적인 길이 될 것"이라고 했다.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손 전 대표는 줄곧 여유가 있었다. 앞으로 '외부행보' 계획은 어떠냐는 질문에 "아침에 일어나 절에 밥먹으러 나가는 것도 외부행보인지 모르겠다"며 농담으로 응수했다. 손 전 대표는 전남 강진의 한 사찰 인근에 머물러 왔다.

강진에 언제까지 머물 것인지, 정계복귀에 대한 질문에는 "강진이 좋다"며 "강진의 산이, 나보고 너 이제 나가버려라 그러면 그때는 뭐…"라고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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