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회견 평가 '극과 극', 이재오 "여론과 거꾸로" 이정현 "민생 집중"

[the300]朴회견 평가 극과극, 이정현 "국민 원하는 건 먹고사는 문제"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 신년기자회견과 개헌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15.1.14/뉴스1
새누리당 친박·비박계가 14일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성과를 두고 민생에 집중한 회견이란 평가와 여론과 거꾸로 갔다는 혹평으로 엇갈려 충돌했다. 

김무성 대표,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했지만 말을 아꼈다. 곧장 이어질 김 대표의 신년기자회견을 의식했다. 그러자 이재오 의원이 청와대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

이 의원은 "'한서'에 '중구삭금'이란 말은 직역하면 '입이 모이면 무쇠라도 녹인다'는 얘기로 여론은 무쇠라도 녹일 만큼 힘이 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 신년회견은 중구삭금과는 완전히 거꾸로 가는 회견이라고 저만 아니라 대부분 여론이 그렇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인적쇄신 요구하는데 인적쇄신 필요한 (대상)사람들에게 면죄부보다 더 큰 힘을 실어주니까 진짜 '문고리 3인방'이 돼버렸다"고 말했다. 또 음종환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김무성 대표(K)와 유승민 의원(Y)을 청와대 문건파동 배후로 지목했다는 데에 "이제는 행정관까지 나서서 헛소리를 하고 돌아다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음 행정관은 자신이 '배후'를 지목하지는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 의원은 이어 개헌론도 청와대가 국회에 하라마라 할 사안이 아니라며 "신년회견이 저렇게 나가면 당이 '지금 여론이 그렇지 않습니다'라고 공식적으로 말해야 한다"고 당에도 쓴소리를 쏟아냈다.

심재철 의원도 박 대통령에 대해 "국민이 기대한 쇄신요구는 잘못된 일인 양 치부했다"며 "국민이 관심 가진 것은 소통(부족), 불통에 대한 대통령 견해였는데 대통령 본인은 소통 잘하고 있는데 언론과 국민이 잘못 알고 있다(는 취지)고 했다"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장관들에게 '대면보고 필요하세요' 라고 물었는데 그건 '필요없죠'란 대통령 생각을 나타낸 것"이라며 "온 국민이 대통령 신년회견으로 심기일전, 새해 새출발을 기대했을텐데 그러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에 이정현 의원은 "국민들이 대통령과 정치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원하고 바라는 것은 제발 먹고 사는 문제 전념해달라는 것"이라며 "이것조차 정확하게 못 읽고 판단 못한다면 정당으로서도 정치인으로서도 존재이유 없다고 생각한다"고 정면 반박했다.

그는 "대통령이 국정운영 방향 설명하는데 거의 대부분 시간을 '경제'에 쏟아부었다"며 "일관성있게 국민 먹고사는 문제에 대해 집중하려는 의지를 평가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밖에 다른 사안들에 대해 또 다르게 얼마든지 말씀하실 기회가 있다"며 "인사문제는 인사권자가 구체적 방향을 제시하는 순간 그 조직은 인사가 끝날 때까지 일이 손에 안 잡히는데 그러면 결국 국민이 손해"라고 말했다.

대표적 비박 인사인 이재오·심재철 의원과 친박 이정현 의원이 극명한 입장차를 보이면서 회의 분위기는 냉랭해졌다. 

이 의원은 앞서 두 의원이 국정개입 의혹 등 정치현안을 거론한 데에도 "역대 대통령들이 걸핏하면 개헌, 대연정, 선거부정 등 자꾸 정치에 관여하고 개입하고 혼란과 분열을 야기하는 정치행태가 잘못됐다"며 "수출 가지고 먹고 사는 대한민국에서 국제시장을 넓히는 것에 전념하고 자신의 여력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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