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운용 수익률, 세계 6대 연기금 중 '최하위'

[the300]문정림 새누리당 의원 국감서 지적…3년 수익률은 '꼴찌'

김세관 기자 | 입력 : 2014.10.1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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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연기금 수익률 비교. 자료=문정림 의원실.

400조원이 넘는 기금을 운용 중인 국민연금공단의 최근 3년간 평균 수익률이 세계 6대 연기금 가운데 최하위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문정림 새누리당 의원이 17일 국민연금공단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국민연금의 3년, 5년, 10년 평균 기금운용 수익률은 각각 4.5%, 6.9%, 6.1%인 것으로 나타났다.

3년 평균 수익률은 일본(GPIF), 네덜란드(ABP), 노르웨이(GPF), 미국 캘리포니아(CalPERS), 캐나다(CPPIB) 등 6대 연기금 중 꼴찌였으며, 5년 및 10년 평균 수익률은 일본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문 의원은 "국민연금은 그 동안 기금운용 수익률이 낮다는 외부 지적이 나올 때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평가해 달라는 요구를 해 왔다"며 "5년 및 10년 장기 수익률에서마저 일본을 제외하고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드러나 투자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전문가들은 국민연금 수익률 저조의 직접적인 이유로 채권위주의 자사내분 전략을 들고 있다"며 "자산배분 전략을 결정하는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의 독립성과 전문성 결여를 근본적인 원인으로 평가하고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국민연금제도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제도운영' 뿐 아니라 '기금운용' 역시 중요하다"며 "국민 모두의 노후가 달려있는 만큼 국회가 '기금운용'에 대한 감시 역시 강화하고 투자실패에 대한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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