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국정원 사찰·세월호 유언비어' 제재 조치

[the300]세월호 유가족과 2차면담 가져

구경민 기자 | 입력 : 2014.08.27 18:18

새누리당이 '유민아빠' 김영오씨에 대한 국가정보원 사찰 의혹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떠도는 세월호특별법과 관련된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해 제재조치하기로 했다.

새누리당은 27일 오후 국회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세월호 유가족들과 2차 면담을 갖고 이같은 약속을 했다.

유경근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회의에 앞서 "집권 여당에서 SNS에 떠도는 세월호 관련 허위사실이 유포되는 것과 김영오씨를 비롯한 세월호 가족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국회차원에서 제재해달라"며 "김영오씨에 대한 국정원 사찰 의혹도 파악해 조치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국정원과 경찰에 파악해 봤는데 김씨를 사찰하지 않았다는 대답을 받았다"면서 "유가족들에게 오해받을 일을 하지 말라고 했고 만약 앞으로도 그러한 시도가 있을 경우 경찰이든 국정원이든 찾아내 문책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유가족들의 불편한 점은 적극 수용하겠다"면서 "서로 오해를 풀고 신뢰를 쌓아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세월호 가족대책위 여러분들의 얘기를 들어야 하지만 전국민의 얘기를 들어야 하는 부분도 있다"면서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들의 이야기도 저희가 들어야 하는 건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일반인 유가족들이 원내대표가 가족대책위 만나 협의하는 기사를 접하고 자신들도 원내대표를 만나겠다고 요구해 왔다"며 "가능하면 내일 중으로 잡아보겠다고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도 "SNS에서 떠도는 루머에 대해서도 곧바로 제재 조치하겠다"면서 "새누리당 국회의원이나 당직자들도 유가족에게 상처를 주는 발언은 삼가하고 특별히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조윤선 정무수석에게 박근혜 대통령께 드리는 편지를 전했는데 한달이 넘도록 어떠한 답변도 받지 못했다는 말에 "전달 여부를 파악해 다음에 뵐때 답을 드리겠다"고 답했다.

그는 "1차 만남으로 그동안에 좀 쌓여 있던 오해가 많이 풀렸고 소통에 문제 있었다는 점을 인정해 다시 한번 더 면담을 갖기로 했다"면서 "유가족들이 여당과 야당을 이해해주고 배려해주는 마음에 오히려 감사하다"고 전했다.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유가족들이 배·보상 문제보다 진상규명을 원한다는 말에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이 대략 잠정적으로 합의됐고 그 합의안에 따르면 3개 소위원회를 구성하는 안이 들어 있다"며 "소위원회 중 하나가 '지원 및 배상 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인데 언제 열고 언제 논의할지에 대해 유가족께서도 합의를 해야하기 때문에 뜻을 정확히 얘기해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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