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聯, '세월호특별법 재합의안' 유족 설득에 '총력'

[the300]박영선, '유민아빠'만나 이해 구해…유가족 전체총회 참석 검토

박광범 기자 | 입력 : 2014.08.20 11:39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사진=뉴스1제공

새정치민주연합은 20일 세월호특별법 재합의안을 놓고 세월호 참사 유가족 '설득작전'에 돌입했다.

세월호 참사 유족 및 당내 반발로 1차 합의안을 철회했던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유족들의 이해를 구해 전날 의원총회에서 유보된 재합의안을 추인 받아야 한다. 끝내 유족 동의를 얻지 못해 또다시 여야 원내대표 합의가 불발된다면 박 원내대표 개인에게 정치적 '치명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38일째 단식 농성중인 고(故) 김유민양의 아버지 김영오씨 등을 40여분간 만나 위로하고, 전날 여야 원내대표 합의안에 대해 이해를 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면담을 마친 뒤 국회에서 열리 정책조정회의에서 "저희들이 잘못했으니 용서해달라고 했다. 유민 아빠가 건강을 회복해야 우리도 힘이 난다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가 잘못이 있으니 용서해달라. 유민 아빠가 힘이 없으면 우리도 힘이 없고, 유민 아빠가 건강을 회복해야 우리도 힘이 생긴다"고 단식중단을 거듭 설득했다.

그러면서 새정치연합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유민 아빠' 김영오씨를 만나줄 것을 요청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 제가 (당) 회의에 가서 '박 대통령이 유민 아빠를 만나 달라. 대통령이 유민 아빠를 만나주시면 유민 아빠가 단식을 중단하겠다고 한다'는 얘기를 해 드리겠다고 하니 (유민 아빠가) '그렇게 하시라'고 하더라"라며 "박 대통령도 유민 아빠를 만나셔서 세월호 참사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이셔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새정치연합은 유족들과 지속적으로 만나 여야 합의안에 대한 이해를 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새정치연합은 이날 저녁 7시 안산합동분향소에서 열리는 유가족 전체 총회에 박 원내대표가 참석하거나 중진 의원들이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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