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보들 "광역버스 입석금지 문제 해결"…'증차·2층버스'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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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호 기자 | 입력 : 2014.07.17 12:07

수도권 광역버스 입석 운행 전면 금지 첫날인 16일 오전 경기도 용인 지역난방공사 정류장에서 시민들이 광역버스를 타고 있다./사진=뉴스1

광역버스 입석금지 이틀째이자 7·30 재보선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17일 여야 수도권 국회의원 후보자들은 광역버스 입석 금지 도입에 따른 교통 혼란을 해결할 대안을 내놓고 있다.

김두관 김포시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후보는 "광역버스 입석 금지는 시민의 불만을 사기에 딱 좋은 정책"이라며 "입석 금지가 불가피한 정책이라면 현장을 감안해 출퇴근시간 버스 증차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서울도심으로 가는 장거리노선를 증차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단거리, 직선화, 신규노선, 우회노선에 집중 증차해 배차간격을 줄이고 지하철과의 환승체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삼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후보와 김포에서 대결을 펼치고 있는 새누리당 홍철호 후보 역시 증차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 측 관계자는 "(남경필지사 공약이었던) 굿모닝 버스를 실시해 2분마다 버스가 배차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역버스 2층 버스 도입을 통해 입석 금지에 따른 버스 부족 문제를 해결하자는 주장도 있다. 증차가 버스전용차선의 혼잡도를 가중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부작용에 따른 판단이다.

수원 정에 출마한 새누리당 임태희 후보 측 관계자는 "현재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문제가 있는데 증차는 생각보다 쉽지 않은 면이 있다"며 "광역버스 2층 버스를 도입해 광역버스 입석 금지 대책으로 내놨다"고 밝혔다.

현재 2층 광역버스 도입은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주도하고 있다. 하 의원 측에 따르면 2층 버스의 하루 운영비는 68만8000원으로 일반버스 운영비인 45만3000원보다 1.5배 높지만 2층 버스는 일반 좌석버스(45석)에 비해 25석이 많아 운송 수익이 높다.

문제는 2층버스 도입가격. 한 대당 가격이 6억원에 달해 일반 좌석버스 가격인 1억5000만원의 4배에 이른다. 때문에 이 비용을 정부, 광역지자체, 운송사업자 등이 적정하게 부담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하 의원은 "2층 버스 차량구입 금액이 높아 도입 부담을 완화시켜 줄 정부의 보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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