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동작을 총집결…이명박 vs 박원순 구도 만들기

[the300]당내 불협화음 봉합에도 안간힘

지영호 이미호 기자 | 입력 : 2014.07.17 11:15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와 기동민 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동작구 남성역 1번출구 앞에서 유권자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7·30 재보선 공식선거운동 첫날부터 새정치민주연합이 동작을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후보 선출 과정에서 발생한 잡음을 수습하는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 대 박원순 서울시장 대리전 구도를 이곳에서 부각시켜 이번 선거를 유리하게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새정치연합 서울지역 중심의 80여명의 의원은 17일 동작을에 집결해 현장에서 의원총회를 여는 등 기동민 새정치연합 후보에 힘을 실었다.

김한길 새정치연합 공동대표는 기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기 후보는 국민의 사랑을 받는 후보지만 (후보 선정) 과정이 왜곡돼서 진면목을 제대로 알려드리지 못해 안타깝다"며 "유권자는 물론이고 국민들께서 기 후보의 진가를 알게 되면 승리를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도 "기 후보는 젊은 나이에 청와대와 서울시에서 일하면서 정치와 행정을 두루 경험한 인물"이라며 "특히 박 시장의 시장에 참여했기 때문에 서울 시장을 잘 이해하고 동작의 실질적 변화를 만들 수 있는 인물"이라고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새정치연합은 나경원 새누리당 동작을 후보에 대한 공세도 늦추지 않았다. 이명박 정부와 함께한 나 후보가 정책 실패의 반성 없이 후보로 나선 것을 표로 다스려야 한다고 호소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상대후보는 대변인 시절 4대강 예산을 삭감할 부분이 없고 검증특위가 필요없다고 강조했던 사람"이라며 "또 자위대 창립 50돌 행사에 참석했던 대한민국 국회의원인지 일본 국회의원인지 의심되는 인물"이라고 깎아내렸다.

김 대표는 "4대강 실패, 언론장악, 원전비리 등 이명박 정권의 실패로 국정책임을 함께 해야 할 사람들이 사과와 반성 없이 후보로 나서는 것은 박근혜정부의 오만과 불통 정치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국민들은 이번 7·30 재보선을 통해 분명한 경고장을 보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후보자 선정 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잡음을 봉합하는 모습도 보였다.

김 대표는 "지역위원회를 챙겨온 허동준 위원장에게 기회를 주지 못한 것을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어제 개소식에서 허 위원장은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씀해주셨다. 감사와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다독였다.

기 후보 역시 "마음 속에 수많은 고통과 번뇌가 있을텐데 모든 것을 내려놓고 기동민의 승리를 위해 온몸으로 함께하겠다는 허 위원장의 결단에 대해 마음 속 깊이 감사한다"며 "평생 마음의 빚으로 생각하고 큰 길에서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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