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선거]투표하기 전 생각해 볼 '4대 선택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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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나경원 새누리당 선대위 부위원장과 윤진식 충북지사 후보, 이승훈 청주시장 후보를 비롯한 당원들이 3일 오후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성안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4.6.3/뉴스1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와 부인 최명길, 이시종 충북지사 후보가 2일 오전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성안길

"국가개조를 하겠다는데,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야죠."

"여권에 경종을 울리는 의미가 클 겁니다."

세월호 참사라는 유례없는 사건 이후 열린 6.4 지방선거가 열띤 선거운동을 뒤로하고 투개표만 남겼다. 지방 자치 단체장과 의회 선거는 지방권력 교체는 물론, 박근혜정부 국정운영에 적잖은 파장을 줄 수 있다. 또 국민 피부에 와닿는 정책변화를 가져올 수 있단 점에서 유권자들의 신중한 선택이 절실한 선거다.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이슈별로 지방선거 선택 포인트를 짚어봤다.

◇세월호 참사, 수습은 누가?

'세월호 민심'이 이번 지방선거 최대변수라는 데 정치권 이견이 없다. 문제는 그 방향이다. 세월호 참사 자체는 일단 여권에 상당한 타격으로 돌아왔다. 야당은 사고 초반 '몸낮추기'자세였지만 선거전이 본격화하자 정권 심판론 공세모드로 전환했다.

여권은 수세국면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채 선거일을 맞았다. 개각이라는 정부쇄신 카드가 기대를 모았지만 안대희 총리 후보자가 임명 6일만에 자진사퇴하면서 김이 빠졌다.

그럼에도 무조건 야당이 유리하다고 보기 어렵다. 정치권 비난여론은 여야를 가리지 않았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천명한 국가개조를 실현해야 한다며 스스로를 세월호 참사 수습의 주체로 설정했다. 막판 '대통령을 지켜달라'는 박근혜 마케팅을 편 것도 이 때문이다. 반면 야권은 국정조사 등 국회가 진상규명과 문책의 주체가 돼야 한다며 정권 책임론, 심판론을 내밀었다.

◇朴정부 국정운영, 이대로 괜찮나

세월호 민심의 방향이 어디를 가리키는지는 집권 2년차인 박근혜정부 국정운영에도 결정적 영향을 줄 전망이다. 경합지역인 경기·인천에서 새누리당이 승리 또는 선방한다면 박 대통령은 숨을 가다듬고 집권 후반기를 준비할 시간을 벌게 된다. 여당도 보다 안정적인 국정 뒷받침을 목표로 7월 전당대회 등 전열을 정비할 수 있다.

야당에게 수도권을 내주거나, 부산 등 수도권 외 격전지에 깃발을 꽂지 못하면 여권은 후폭풍에 직면하게 된다. 7월 전당대회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국정쇄신 목소리가 당내에서 터져나올 수 있다. 야권은 각종 정책과 법안처리에서 더욱 고삐를 강하게 쥘 수 있다. 박근혜정부의 국정수행은 적잖은 난관에 부딪친다.

◇무소속 돌풍, 정치 지각변동?

무소속 후보가, 그것도 여야 각각의 안방 격인 영호남에서 돌풍을 일으킨 것도 흥미롭다. 부산에선 새누리당 사무총장까지 지낸 4선의원 출신 서병수 후보가 무소속 오거돈 후보를 만나 고전했다. 광주에선 현직시장인 강운태 후보가 새정치연합의 윤장현 후보 전략공천에 반발, 탈당해 무소속 출마했다. 강 후보 지역기반이 워낙 탄탄하고 함께 탈당한 이용섭 전 의원과 단일화도 이루면서 윤 후보와 김한길·안철수 지도부가 바짝 긴장했다.

부산·광주 두 곳 승부는 결과에 관계없이 정치사에 적잖은 의미를 지닐 전망이다. 강고한 영호남 지역주의와 이에 기반한 여야 정당구도에 변화조짐을 보였다. 김부겸 새정치연합 후보는 대구시장 선거를 전국적 관심지역으로 만들었다.

◇안철수·정몽준…사느냐 죽느냐

7선 의원직을 버리고 서울시장에 도전한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가 승리한다면 확실한 대선 발판을 밟는 셈이다. 반면 박원순 새정치연합 후보에게 진다면 정치적으로 소중한 경험을 하는 데 만족하고 대선가도의 경로도 수정해야 한다. 박 후보 역시 '미니 대선'으로 불린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야권의 차기주자군에 확실히 이름을 올릴지, 여기서 정치행보를 멈출지 결정된다.

새누리당 유력 주자군인 김무성 의원, 김문수 경기지사는 지방선거 성패, 전당대회 결과에 따른 주류비주류 재편 영향을 받아 대권주자로 치고 올라오거나 주춤할 수 있다.

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는 전국판세뿐 아니라 광주시장선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전략공천한 윤장현 후보가 최근까지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강운태 후보에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당 문재인 의원, 손학규·정동영 상임고문도 전국 결과와 각자 지원유세를 맡은 지역별 결과에 따라 정치적 입지가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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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박근혜정부 국정방향·여야 권력재편 등 후폭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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