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30일부터 여름휴가..고용·임금 등 경제구상 주목

[the300]8월3일까지…행선지·컨셉 안 알리고 "순수 휴가"

김성휘 기자 | 입력 : 2018.07.27 17:21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지난 3일 진해 공관에서 휴가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경남 진해 해군기지 내 잠수함사령부를 방문해 잠수함 박물관에 전시된 전 세계 잠수함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2017.08.04. (사진=청와대 제공) photo@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이 '7말8초' 여름휴가를 보낸다.

김의겸 대변인은 27일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오는 30일 월요일부터 다음달 3일 금요일까지 휴가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제 휴가는 (다음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라고 말했다고 한다. 5일이지만 앞뒤 주말을 합하면 8~9일 가량 휴식을 취하는 셈이다.

문 대통령은 행선지도, 휴가기간 주로 할 일도, 정국구상의 방향도 알리지 않았다. 드러난 것은 날짜 뿐이다. 김 대변인은 "과거엔 대통령이 휴가를 어디로 가고 무슨 책을 들고 간다고 브리핑 했던 것 같지만 이번엔 순수한 휴가 그 자체"라며 "거창한 의미를 담거나 이런 게 부자연스럽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단 과거 사례를 보면 문 대통령은 상당량의 독서, 평소 좋아하는 등산으로 심신을 추스르는 한편 시민 또는 정부 관계자와 만남 등을 통해 하반기 국정 구상을 가다듬을 전망이다.

지난해 여름휴가는 시작 즈음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도발을 한 데 따른 대응과 한미 공조가 요구됐다. 때문에 지난해 문 대통령의 '진해 구상'이 관심을 받았다. 문 대통령이 경남 진해의 군 휴양시설에 주로 머물러 그런 수식어가 붙었다.

올해는 한반도 비핵화와 종전선언 추진 등 외교현안에 더해 최저임금 인상, 노동시간 단축과 고용 여파 등 국내 경제정책 숙제도 적지않게 드러난 상황이다. 문 대통령은 휴가 직전, 광화문 호프집을 찾아 퇴근길 국민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 같은 경험과 고민이 휴가기간 구상에 반영될 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 첫 여름휴가도 7월30일부터 보냈다. 평창동계올림픽 준비에 한창이던 강원 평창을 찾았고 평창 오대산에서 등산을 하며 시민들도 자연스럽게 만났다. 문 대통령의 행선지와 휴가중 활동은 시민들이 찍은 사진이나 그날그날 청와대 브리핑을 통해 공개될 전망이다.

【서울=뉴시스】문재인대통령이 휴가 첫날인 30일 오후 강원 평창군 올림픽 경기장을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2017.07.30. (사진=청와대 제공)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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