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대구 2·28, 촛불 관통..민주주의 여전히 과제"

[the300]유공자 오찬 "사회·경제적 민주주의 길을 끝까지 함께 가길"

김성휘 기자 | 입력 : 2018.02.28 14:42
【대구=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대구 중구 콘서트하우스에서 열린 2.28 민주운동 기념식에 참석하며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2018.02.28. photo1006@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대구 2·28 민주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뒤 유공자들과 점심식사를 하고 "민주주의는 결코 완성되는 게 아니다"라며 "정치적 민주주의를 이룬다 해도 사회적 민주주의, 경제적 민주주의 과제는 여전히 남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대구 시내에서 가진 오찬에서 "그 길을 민주화를 바라는 사람들이 끝까지 함께 가주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2·28부터 촛불까지는 하나로 관통된 운동"이라며 2·28에 이어 3·15 의거, 4·19 혁명, 부마항쟁, 광주민주화운동, 6월 항쟁에 이어 촛불이 일어났다고 평가했다. 또 "그 정신은 시민들 사이의 연대와 협력에 기반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찬 마무리 발언에서는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고 끝이 아니다"라는 뜻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 독립운동의 역사는 굉장히 풍부해 수많은 사람들이 헌신했고 그 힘으로 우리가 독립한 것인데 그 역사가 제대로 교육되지 않아서 해방이 바깥에서 주어진 것처럼 잘못 알고들 있다"며 "민주화 운동사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기념일) 그에 걸맞게 정부의 책임있는 사람이 와서 기념사도 하는 등 명실상부한 행사로 치러야 한다. 그래야 후대들이 두고두고 민주주의의 교훈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대구는 자랑스러운 역사를 지닌 곳"이라며 "다소 보수적인 곳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과거 항일의병이 가장 활발한 곳이었고 독립운동가를 가장 많이 배출했다. 독재시대에도 저항의 중심지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구경북지역의 독립운동가를 가장 많이 발굴한 정부가 노무현 정부 때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대구를 처음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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