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대권 출마 의사 묻는 질문에 "허허허…"

[the300]29일 안동 하회마을 방문…"나라 발전 위해 함께 나가길 바라며 방문"

안동(경북)=고석용, 김세관 기자 | 입력 : 2016.05.29 15:07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9일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해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사진=고석용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9일 안동 하회마을 찾은 것과 관련, "류성룡 선생의 투철한 공직자 정신을 새로 기리면서, 우리 모두 다 함께 나라의 발전을 위해 함께 나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자리에 방문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날 오후 경북 안 동 하회마을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광림 새누리당 의원(경북 안동) 등과의 오찬을 마치고 나오면서 '왜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반 총장은 "류성룡 선생은 잘 아시다시피 조선 중기에 재상을 하면서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어려운 난국을 헤쳐나가신 분"이라며 "오늘 류성룡 선생님의 숨결과 손길, 정신이 깃든 고택 하회마을을 방문해서 나라의 발전을 위해 함께 나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답변에 '대권출마를 시사한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이 이어지자 반 총장은 짧은 웃음을 보인 채 즉답을 하지 않았다. 이어 '지역은 경부 말고도 여러 곳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답을 하지 않은 채 자리를 이동했다.

이에 앞서 반 총장은 식수 행사를 마친 뒤 오찬에 참석했다. 방명록에는 '유서 깊은 세계문화유산 하회마을 충효당을 찾아 우리 민족에 살신성인의 귀감이 되신 서애 류성룡 선생님의 조국에 대한 깊은 사랑과 투철한 사명감을 우리 모두 기려나가기를 빕니다'라는 문장은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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