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소아마비 퇴치를" 연설만 하고 퇴장…해석 차단?

[the300]킨텍스에서 국제로터리세계대회 짧은 참석

김성휘 기자 | 입력 : 2016.05.29 14:07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29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6 국제로타리 세계대회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마친 후 손을 흔들고 있다. 2016.5.29/뉴스1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9일 경기도 고양시에서 열린 2016 국제로터리 세계대회에 참석했으나 10여분 짧은 기조연설만 하고참석자들과 별다른 접촉 없이 행사장을 떠났다. 빠듯한 일정 탓이기도 하지만 방한 일정 하나하나가 정치적 의미로 다가오는 가운데 '해석'의 여지를 줄이려는 의도가 있는 걸로 보인다.

반 총장은 이날 오전 고양시 종합전시장 킨텍스에 마련된 로터리대회에 참석, 연설을 위해 무대에 올랐다. 그는 무대 뒤편에서 등장해 빠른 걸음으로 입장, 기조연설을 시작했다. 10여분의 연설을 마친 뒤에도 무대 위에 손을 흔들어 청중에게 인사하고 무대 뒤편으로 퇴장했다. 

연설은 소아마비 퇴치에 집중했다. 그는 로타리클럽 행사에 감회가 새롭다며 로타리 회원들이 기부와 캠페인 등 소아마비 퇴치에 앞장서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어 "유엔은 자부심을 갖고 로타리클럽의 파트너로서 이 끔찍한 질병(소아마비)을 퇴치하고자 한다"며 "각국 정부를 설득해 우리가 소아마비를 몰아낼 때까지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치권에선 유엔 주최 행사가 아닌 곳에서 진행한 초청 연설이고 황교안 국무총리 등 정부 고위관계자도 참석한 만큼 정치 행보로 비치지 않으려 했다는 관측이다.

반 총장은 연설 뒤 헬리콥터편으로 경북 안동으로 날아가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 등을 방문했다. 뒤이어 경주를 찾는 등 대구경북(TK) 지역 일정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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