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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은 7일 조선노동당 제7차대회를 성대히 개막했다고 보도했다. /사진=뉴스1(노동신문) |
청와대는 북한 김정은의 '비핵화' 관련 발언에 대해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은 채 제7차 조선노동당 대회와 5차 핵실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8일 "북한 당대회에 대해 정부는 '원보이스'(one voice·한 목소리) 원칙에 따라 통일부로 창구를 일원화해 입장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외교안보라인은 5∼8일 연휴 기간 동안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며 북한이 당대회를 통해 내놓은 메시지를 분석하는 한편 핵실험 등 추가 도발에 대비했다. 그러나 아직 박근혜 대통령 주재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소집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은 6~7일 이틀에 걸친 당대회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보고에서 "공화국(북한)은 책임있는 핵보유국으로서 침략적인 적대세력이 핵으로 우리의 자주권을 침해하지 않는 한 이미 천명한대로 먼저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제사회 앞에 지닌 핵전파방지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세계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하여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큰 의미를 두지 않은 분위기다. 청와대 관계자는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보다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정은이 '핵보유국으로서'라는 표현을 쓴 것은 북한이 핵보유국 지위를 공식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5차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있음을 뜻하는 것으로 청와대는 해석했다.
따라서 정부의 대북 강경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이 스스로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로 나오려는 진정성 있는 노력을 보이는 것이 남북관계 개선의 전제 조건이라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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