黨·政·靑 '훈풍'…22일 '고위 회동' 두달만에 재개

[the300]추경·경제활성화법·메르스 출구전략 등 논의 할 듯

박용규 기자 | 입력 : 2015.07.19 16:57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 김정훈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를 접견한 뒤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 2015.7.16/뉴스1
국무총리·여당 원내대표·정무수석 등 새 진용을 갖춘 당정청이 지난 5월 이후 두달만에 회동을 갖는다. '거부권 정국'을 딛고 당정청간 관계회복의 계기가 될 이번 회동에서는 추가경정예산안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경제활성화법안 처리 등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고위 당정청 회동은 지난 16일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회동 후 당청 대화 채널을 가동키로 뜻을 모은 결과로 마련됐다. 지난 5월15일 당정청 회의 이후 두달여 만이다. 22일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리게 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국회법 거부권 문제로 소원했던 당정청 관계의 회복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16일 대통령과 당 지도부간의 만남으로 물꼬를 튼만큼 당시 논의된 주제들의 후속 조치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9일 기자단과의 오찬에서 "추경과 민생법안 처리 문제, 메르스 사후대책과 감염병 방역 시스템 등이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급한 것은 24일을 처리 기한으로 놓고 막판 협상이 진행중인 추가경정예산안이다. 야당이 세입경정 삭감과 법인세 인상검토에 대한 확약을 요구하며 추경안 처리에 반발하고 있다. 반면 당정청은 추경의 '골든타임'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어 당정청 결과에 따라 7월 국회 의사일정에도 영향을 줄 수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메르스 피해 지원와 출구전략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지난 4일 이후 2주째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는 상황을 고려, 메르스 사태 복구와 감염병 방역체계 정비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추경안 협상으로 중요도에서 다소 밀려 있지만 경제활성화법의 처리 여부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관광진흥법 등 정부가 원하는 경제활성화법안이 여전히 국회에 계류중이다. 특히 법안들의 경우 7월 임시 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하면 9월에 열릴 정기 국회로 넘어갈 가능성도 적잖아 당정청 회의 결과가 주목된다.

실무차원의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 운영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 원 원내대표는 매달 1회 주요 현안을 놓고 관계 부처 장관과 새누리당 정조위원장 등을 포함하는 당정청 정책조정협의도 재개하겠다는 입장도 내놓고 있다.

이번 고위 당정청은 그동안 당대표와 원내대표, 국무총리, 대통령비서실장 등 소위 '2+2'로 구성되던 관행을 깨고 대규모로 이뤄진다.

당에서는 김무성 대표·원유철 원내대표·김정훈 정책위의장·황진하 사무총장이 참석하며 청와대 측에선 이병기 비서실장·현정택 정책조정수석·현기환 정무수석·안종범 경제수석이 참석한다. 또 정부 측에선 황교안 국무총리·최경환 경제부총리·황우여 사회부총리·추경호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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