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25일 '메르스 등 추경' 협의…'슈퍼추경' 카드 빼들까

[the300]최경환 "경제 상황 모두 감안한 추경필요"…'슈퍼추경'도 시사

구경민 기자 | 입력 : 2015.06.22 18:10
새누리당 원유철 정책위의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메르스(MERS) 및 탄저균 대책 긴급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5.6.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부와 새누리당이 오는 25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에 따른 경기침체 해결을 위한 당정협의를 열고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방향과 규모 등에 대한 협의에 나선다.

원유철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22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25일 오전에 국회에서 기획재정부로부터 '2015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보고 받는다"며 "그 과정에서 메르스, 가뭄 등 추경에 대한 편성방향과 규모 등에 대해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메르스 사태로 경기 침체에 가뭄난까지 가중, 경기 부양을 위한 '맞춤형 추경'을 촉구했다. 특히 정부로부터 추경 관련 보고를 받는 즉시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해왔다. 

새정치민주연합도 '맞춤형 추경'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추경과 관련해 정부·여당에 협조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날 최경환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슈퍼추경'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추경 규모 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 부총리는 대정부질문에서 "가뭄이나 메르스, 여러 경기 하강요인들이 제기되고 있고 청년 실업문제, 수출부진 문제 등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며 "이런 문제들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잘 대처할 수 있는 규모의 추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류성걸 새누리당 의원이 '대규모 수퍼추경을 편성해야 되지 않느냐고 하는 의견이 있다"고 하자 "추경을 포함한 충분한 재정보강대책을 검토 중에 있다"고 답했다. 

그는 추경의 법적 요건에 관해 "(국가재정법 89조) 1항에는 대규모 자연재해, 전쟁이 발생한 경우로 돼있는데 이 부분은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릴 당정협의에 당에서는 유승민 원내대표, 원유철 정책위의장, 정희수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강석훈 기재위 여당 간사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에서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참석해 정부의 추경 편성 계획안을 보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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