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메르스 간담회 "1인실 음압병상 47개조차 풀가동 못해"

[the300]의료인력 부족 문제 제기…전국 음압병상 상당수가 다인실

김세관 기자 | 입력 : 2015.06.04 14:14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메르스 비상대책특위 및 전문가 합동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새누리당이 4일 당내 기구인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비상대책특위 중심으로 주최한 전문가 합동 간담회에서 전염병 환자를 격리하고 치료할 수 있는 '음압병상'이 효율적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날 새누리당 메르스 비상특위에 따르면 전국의 47개 1인실 음압병상이 의료인력 부족 등으로 인해 일부를 사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새누리당 관계자는 "확진 환자가 35명이고 퇴원을 준비하는 환자도 있다고 나오는 상황에서 47개 음압병상이 '풀가동' 돼야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는 얘기가 있다"며 "전염병 관련 의료인력이 부족해 사용을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전언"이라고 말했다.

음압병상은 기압차를 이용해 공기가 항상 병실 안쪽으로만 유입되게 만들어진 감병병 환자 치료 전용 병상이다.

국가지정입원치료격립병상 중 음압병상은 총 104개가 이용이 가능하다. 이중 상당수가 다인실이어서 1인1실 음압병상은 47개에 불과하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일 정례브리핑에서 "전국 47개 음압병상을 풀가동해 환자를 수용하고 있다"고 발표했었다.

그러나 이날 간담회에서 복지부의 발표와 다르게 1인실 음압병상 활용에 어려움이 있다는 발언이 나온 것.

새누리당 메르스 비상특위 부위원장인 문정림 의원은 "메르스 확진 환자와 비교해 음압병상이 여유가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말이 나왔다"며 "통째로 한 병원을 빌려서 '코호트(cohort: 동일집단)' 병원을 만들자는 제안도 나오는 등 모두 논의과정의 아이디어 차원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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