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가계부채·전월세대책 국회기구 구성" 제안

[the300]"유승민 연설 의미있게 들어" 원고 없던 내용 추가

김성휘 기자 | 입력 : 2015.04.09 11:41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15.4.9/뉴스1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9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가계부채와 전월세 대책 마련을 위한 국회 내 기구 구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정부의 무대책 속에서 아파트 전세가격이 사상최고를 갱신하고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되는 속도도 매우 빠르다"며 "전월세상한제를 실시하고 계약갱신청구권을 도입해 주거비 부담을 완화해줘야 중산층과 서민의 가처분소득을 높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회 내 협의기구 구성을 제안한 것이다. 단 구체적인 협의체 성격이나 위상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문 대표는 대기업 사회적 책임, 공무원연금 개혁 등 경제주체들의 이해조정 관련 정부가 적극 중재한다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합의의 정치'를 강조한 데 화답하는 모양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 경제는 공멸이나 공존이냐 갈림길에 서 있다"며 "구성원들이 통 크게 결단해 상생의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정부가 조정자 입장에서 적극 중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도 적극 협력할 것"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어제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의 연설을 의미있게 들었다"고 덧붙였다. 유 원내대표 발언에 대한 평가는 이날 사전 배포한 원고에 없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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