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동학대 신고 13000건…전년비 16.4% 증가

[the300]하루 평균 36건…82%가 가정에서

김세관 기자 | 입력 : 2014.08.19 11:25

자료=인재근 의원실 제공.

지난해 발생한 아동학대 신고 건수가 총 1만300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신고 건수 1만934건과 비교해 16.4% 증가한 수치이며, 하루 평균 약 36건의 신고가 접수된 셈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인재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보건복지부 등으로부터 제출받아 19일 공개한 '2013년 전국아동학대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50개 아동보호전문기관을 통해 신고된 지난해 아동학대 건수는 1만3076건으로 하루 평균 35.8건 이었다.

2009년 9309건, 2010년 9199건, 2011년 1만156건, 2012년 1만934건이었던 신고 건수는 지난해 1만3076건으로 전년대비 16.4%가 늘었다.

특히 정부는 지난해 접수된 1만3000여 건의 신고 사례 중 실제 아동 학대로 의심되는 1만857건을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실시, 62.6%인 6796건을 아동학대로 판정했다.

피해 아동 성별로는 여자 아이가 4122건(60.7%)으로 남자 아이 피해 건수(2674건, 39.3%)보다 높게 나타났다. 발생 장소별로는 가정 내에서 발생한 경우가 5564건(81.9%)으로 압도적이었다. 이어 복지시설이 394건(5.8%), 어린이집 232건(3.4%) 순이었다.

가정형태별로는 친부모가족이 38.0%, 부자가정 20.0%, 모자가정 14.4%, 재혼가정 7.0%, 친·인척 가정이 3.5%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최근 5년간 학대로 사망한 아동 수도 56명이었다. 연도별로는 2009년 8명, 2010년 2명, 2011년 14명, 2012년 10명, 지난해 22명이었다.

인 의원은 "해를 거듭할수록 학대로 인해 고통 받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며 "아동 학대 방지를 위해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사회안전망을 확충해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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