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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전당대회 후보가 13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기 위해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중앙당사 기자실로 들어서고 있다. 2014.7.13/뉴스1 |
김 대표는 일단 당내 민주주의와 상향식 공천을 강조하고 있다. 청와대와 적극 소통해 새누리당을 여당답게 자리매김하고, 야당과도 눈높이를 맞추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 같은 구상실현엔 전당대회 2위인 서청원 최고위원의 존재, 박근혜 대통령과 교감 여부 등 변수도 적지않다.
◇청(淸): 서청원과 관계는?
'총선 공천탈락→출마포기→재보선 당선→당 대표 선출'이란 드라마틱한 정치이력을 그려 온 김 대표가 박근혜정부 2년차의 집권여당 새대표에 선출됐다. 김 대표는 크게는 '친박'(친박근혜)이면서도 소장파와 비주류까지 아울러 지지를 얻었다. 이른바 박심(박근혜 대통령 생각) 논란을 극복하고 자신의 정치력과 돌파력을 인정 받은 셈이다.
김 대표가 이를 바탕으로 강력한 당권을 행사할 것이란 시각이 많다. 김 대표는 취임일성으로 새누리당 과반수 지위가 위기라며 재보궐 선거 '올인'을 선언했다. 선거 지역 현장최고위원회의와 민생 청취 등 힘있는 여당 대표상을 제시한다는 복안이다. 사무총장 등 당직 인선에서도 '김무성 색깔'을 드러낼 전망이다.
단 그 행보에 힘이 실리자면 전당대회 후유증을 빠르고 확실히 해결해야 한다. 정치적 형제 또는 동지관계로 인연을 맺은 서청원(徐淸源) 최고위원과 '혈전'을 벌였다. '친박 좌장' 격인 서 최고위원과 어떤 식으로든 호흡을 맞추지 못하면 당 운영에 차질이 생긴다. 서청원·김을동 최고위원 등이 지도부 내 '친박블록'을 강력히 형성하면 자칫 사안별로 김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과정에서 민주적 의사결정, 공천권 원칙 등 김 대표의 약속이 흔들려선 곤란하다.
김 대표가 이를 바탕으로 강력한 당권을 행사할 것이란 시각이 많다. 김 대표는 취임일성으로 새누리당 과반수 지위가 위기라며 재보궐 선거 '올인'을 선언했다. 선거 지역 현장최고위원회의와 민생 청취 등 힘있는 여당 대표상을 제시한다는 복안이다. 사무총장 등 당직 인선에서도 '김무성 색깔'을 드러낼 전망이다.
단 그 행보에 힘이 실리자면 전당대회 후유증을 빠르고 확실히 해결해야 한다. 정치적 형제 또는 동지관계로 인연을 맺은 서청원(徐淸源) 최고위원과 '혈전'을 벌였다. '친박 좌장' 격인 서 최고위원과 어떤 식으로든 호흡을 맞추지 못하면 당 운영에 차질이 생긴다. 서청원·김을동 최고위원 등이 지도부 내 '친박블록'을 강력히 형성하면 자칫 사안별로 김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과정에서 민주적 의사결정, 공천권 원칙 등 김 대표의 약속이 흔들려선 곤란하다.
◇청(靑): 청와대와 소통은?
김 대표 체제에선 당청관계도 변화가 예상된다. 여론을 가감없이 청와대에 전달하고, 정치적 의사결정에 새누리당이 깊숙이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다. 청와대가 민심과 괴리되지 않도록 하는 안전판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세월호 참사와 인사청문회 국면을 거치며 이미 변화가 감지되긴 했다. 박 대통령은 이완구 원내대표를 청와대로 불러 현안을 논의하는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전당대회에 직접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자신의 지지기반인 동시에 여론의 창구인 여당과 스킨십을 중시하겠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보낸 셈이다. 이 같은 노력이 김 대표의 적극적 소통 요구와 결합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여권에선 보고있다.
세월호 참사와 인사청문회 국면을 거치며 이미 변화가 감지되긴 했다. 박 대통령은 이완구 원내대표를 청와대로 불러 현안을 논의하는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전당대회에 직접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자신의 지지기반인 동시에 여론의 창구인 여당과 스킨십을 중시하겠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보낸 셈이다. 이 같은 노력이 김 대표의 적극적 소통 요구와 결합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여권에선 보고있다.
반대로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대립하는 양상으로 흐를 경우 정부 레임덕으로 이어질 수 있다. 김 대표로선 메시지 관리 등 보다 정교한 정치력이 필요하다. 김 대표가 전당대회 계기로 차기 대권주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것도 그런 점에선 양날의 칼이다. 일각에선 김 대표가 자의든 타의든 '비주류'라는 수식어를 갖고도 여당 대표에 당선, 청와대 권력집중에 대한 당내 우려를 증명했단 분석도 있다.
◇청(聽): 야당 요구 경청?
여야 관계는 일단 '순풍'이 예상되지만 거센 파도를 맞을 수도 있다. 김 대표 측 관계자는 "김 대표는 야당을 배려해야 한다는 생각이 확실한 분"이라고 강조했다. 마침 이완구 원내대표도 야당 입장을 최대한 존중한다는 입장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의 한 수도권 재선의원도 "김무성 대표보단 서청원 대표가 되는 게 야당이 공격거리를 찾기엔 더 수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대표가 대권주자급 당대표로 두각을 나타내면 야당은 즉각 공세로 전환할 수 있다. 차기 총선(2016)과 대선(2017)이 임박하면 여야 대립각이 보다 뚜렷해져 쟁점마다 충돌이 불가피하다. 결국 김 대표가 당 내부는 물론, 여야 관계에서 얼마나 독자적인 영역을 갖고 정치력을 발휘하느냐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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