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심한 조태열, 미국 블링컨과 통화…중국 방문 결과 공유

[the300]한미동맹, 한중파트너십 제로섬 관계 아닌…양자 간 조화 이루겠다는 취지인 듯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7일 저녁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통화하고 중국 방문 결과를 공유했다. 사진은 지난 3월 18일 조 장관과 블링컨 장관이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 오찬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 사진=뉴시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7일 저녁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통화하고 중국 방문 결과를 공유했다. 이번 방중 결과 공유는 한미 동맹과 한중 파트너십을 제로섬 관계로 보지 않고 양자 간 조화를 이루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조 장관은 이날 블링컨 장관에게 중국 방문 일정이 양국 간 상호 입장을 이해하고 이를 토대로 한중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기로 합의하는 데 의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은 조 장관의 설명에 사의를 표했다. 이어 오는 26~27일 개최 예정인 한일중 정상회의 관련 진전사항에도 관심을 표하면서 앞으로도 공동 관심사에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고 했다.

양 장관은 이날 러시아와 북한 간 불법적 군사협력,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 임무 종료 등 북한 문제 동향을 논의했다. 또 주요 외교 일정 계기에 다시 만나 양국 간 다양한 관심 사안에 심도있는 협의를 갖기로 했다.

앞서 조 장관은 지난 13일 왕이(王毅)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만나 경제협력을 비롯해 문화협력, 양국 고위급 교류 확대 등 한중관계 개선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북한과 러시아 간 불법적 군사협력을 지속하는 상황에서 중국에 건설적 역할을 요청하고 탈북민이 강제북송되지 않고 희망지로 갈 수 있도록 중국 측의 관심도 요청했다.

당시 한중 외교장관 회담은 약 4시간 동안 진행됐다. 우리 외교부 장관이 양자회담을 위해 베이징을 찾은 것은 2017년 11월 강경화 전 장관의 방문 이후 약 6년 6개월 만이다. 현 정부 들어 다소 소원했던 한중관계가 이번 회담을 계기로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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