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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사진=뉴스1 |
14일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자리를 거머 쥔 김태호 의원은 선거 초반까지만 해도 인지도가 높은 이인제 의원이나, 친박(친 박근혜)계 핵심으로 통하는 홍문종 의원과 어려운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선거 후반부로 가면서 영남권 지지를 바탕으로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김무성·서청원 의원의 이전투구식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당 쇄신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진 것도 '변화의 기치'를 내건 김 의원에게 힘이 됐다. "혁신 없는 보수는 죽은 보수(지난 1일 기자회견)"라던 그의 개혁론이 선거 막판 당원들의 마음을 결국 흔들어놓은 셈이다.
김 의원은 경남 거창에서 '소 장수'의 아들로 태어나, 거창 농림고와 서울대 농업교육학과를 졸업했다. 정계에는 1992년 아버지 친구인 이강두 전 의원 보좌관으로 일하면서 발을 들였다. 이후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사회정책실장으로 일하다가 1998년 제6대 경남도의원으로 당선됐다. 그의 나이 36세였다.
이후 2002년 기초단체장으로는 최연소인 40세의 나이로 거창군수가 된 후 승승 장구했다. 2004년 경남지사 보궐선거에 도전, 최연소 민선 광역단체장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2006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0년 국무총리로 지명됐다가 인사청문회에서 낙마하는 시련을 겪었지만 이후 재보궐 선거로 국회에 입성, 재선까지 하면서 여권의 잠룡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 대선 경선에도 출마했다. 김 의원은 당시에도 5년 단임제의 한계를 지적, 4년 중임 정·부통령제를 외치는 등 개헌론을 주장했다. 서민적이면서 친화력을 갖춘 점도 정치인으로서의 강점이다.
△경남 거창(52) △거창농림고 △서울대 △서울대 교육학 석·박사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사회정책실장 △제6대 경남도의원 △제36대 경남 거창 군수 △제32·33대 경남도지사 △18·19대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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