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朴心 파는 것 부끄러운일" vs 서청원 "기우다"

[the300]새누리당 쇄신전대모임 후보자 답변서 공개

구경민 기자 | 입력 : 2014.06.26 18:10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김무성 의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13.11.27/뉴스1

"특정 후보가 청와대를 들먹거리며 있지도 않은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을 팔고 있는데 이는 부끄러운 일이고 자신감이 없다는 증거다."(김무성 의원)

"박근혜 대통령은 전당대회에 어떤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을 것이다. 기우라고 생각한다."(서청원 의원)

새누리당 유력 당권 주자인 김무성·서청원 의원이 '박심'과 관련해 서로 다른 입장을 드러내 눈길을 끌고 있다.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들로 구성된 쇄신전대추진모임은 26일 전당대회 후보들에게 보낸 공개질의서에 대한 후보들 각자의 답변서를 공개했다.

김 의원은 '청와대 등으로부터의 경선 중립 방안'에 관한 질의에 "특정 후보가 청와대를 들먹거리며 있지도 않은 '박심'을 팔고 있는데 이는 부끄러운 일이고 자신감이 없다는 증거"라고 비판했다.

서 의원은 같은 질의에 대해 "박 대통령이 전당대회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답변했다.

그는 특히 "집권여당 대표에 대한 국민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사전검증 제도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면서 "검증은 네거티브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전당대회 쇄신 방안을 묻는 질문에 서 의원은 '후보검증위원회 설치' 방안을 내놨고 김 의원은 '과거와 미래' 프레임을 내세웠다.

줄세우기, 세몰이, 네거티브 등을 지양하자는 질의에는 모든 후보가 한 목소리로 공감을 표했다.

쇄신모임은 별도의 후보자 초청 토론회를 개최, 검증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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