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박광온 "대통령 담화 내용 충격요법…내각 변화 언급 미흡"

[대통령담화]

구경민 기자 | 입력 : 2014.05.19 10:43
(서울=뉴스1) 박철중 기자= 박광온(오른쪽), 금태섭 신당추진단 공동대변인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새정치비전위원회 명단 발표를 하고 있다. 2014.3.12/뉴스1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19일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담화 발표와 관련해 "해경을 해체하는 것은 자극적이고 충격적인 요법으로 적절치 않은 처방"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해경 해체는 모든 책임을 해경에 넘기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하다"며 "세월호 참사의 총체적 책임을 지고 있는 청와대와 내각 전반에 대한 변화를 언급하지 않은 점은 미흡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의 사과는 있었지만 최종 책임이 대통령 자신에게 있다고 인정하고 사과한 것은 당연한 것"이라면서 "그러나 세월호가 물 속에 가라앉은지 34일만에 나온 것으로는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안전처를 신설한다는 것은 현재까지 제시된 내용만으로 육상과 해상 안전을 책임질 수 있을지 의심을 갖게 한다"며 "안전이라는 '공룡기구'를 탄생시키는 것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또 국가안전처를 총리실 산하에 두는 것은 무책임 논란을 스스로 자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은 지금까지 야당에서 일관되게 주장해온 국정 운영 스타일의 변화인 1인 군주 변화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며 "1인 군주 변화가 없다면 대통령 입만 쳐다보는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부 행태가 반복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국정 운영과 철학의 기조를 바꾸겠다는 의지표명이 없었다는 점도 아쉬웠다"며 "지금처럼 모든 것을 기업의 이윤 추구에 맞추는 국정운영 방식으로는 제2의 세월호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박 대통령이 이 시점에서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하는 것이 적절한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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