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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박장범 한국방송공사 사장 후보자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 국회(정기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2024.11.18.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 |
박장범 KBS(한국방송공사) 사장 후보자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해당 가방을 '파우치'라고 말한 것을 두고 공식 명칭을 사용한 것이라고 했다.
박 후보자는 18일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특정 상품의 경우 공식적인 제조사가 붙인 상품명을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박 후보자는 'KBS 뉴스 9' 앵커로 활동하던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과의 신년 대담에서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이른바 파우치, 외국 회사 조그마한 백"이라는 표현을 써 의혹 축소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박 후보자는 "파우치는 아부라고 생각하는 국민이 많은데 인정하느냐"는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물음에 "파우치는 팩트다. 상품명이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파우치라고 한 다음 영어를 풀어서 조그마한 가방이라고 했다. 사전에 나오는 표현"이라고 말했다.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이 파우치라는 표현을 쓴 배경이 있느냐고 묻자 박 후보자는 "해당 상품을 검색했고 공식 사이트에 디올 파우치라고 제품명이 명확하게 나와 있다"며 "파우치는 영어기 때문에 방송에서 영어로 쓸 때는 우리말을 한 번 다시 풀어 쓴다. 그래서 파우치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작은 가방이라고 나온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흔히들 명품이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하는데 명품이라는 말속에 좋은 제품, 우수한 제품 등 좋게 보이는 듯한 표현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공영방송에선 명품이라는 표현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며 "대신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용어를 사용한다"고 했다.
KBS 직원들이 박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릴레이 성명을 낸 것과 관련해선 "저 자신을 한 번 되돌아본다. 지적에 대해선 겸허히 수용하겠단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특별히 성명서에 대해 반성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한편 자녀 위장전입과 범칙금 미남 등에 따른 재산 압류, 스쿨존 과속 위반 등에 대해 박 후보자는 "맞벌이 당시 아파트 단지 내 초등학교에 배정되길 원하는 마음에 위장전입 했다"며 "잘못된 행동이고 사과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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