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골프 취재 과잉 대응 논란에…경호처 "법률 따른 적법 조치"

윤석열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각)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갈레앙 공군기지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통령경호처가 윤석열 대통령의 골프 연습과 관련한 한 언론사의 취재에 과도한 대응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적법한 경호안전 활동에 대한 왜곡된 판단과 보도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대통령경호처 관계자는 18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지난 9일 비공식 경호행사 중 신원불상의 인원들이 경호구역에 은신해 불법 촬영하는 등의 상황이 발생해 관련 법률과 규정 등에 따라 적법하게 조치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관계자는 당시 상황에 대해 "당일 현장 근무자들은 신원불상의 인원들을 정문 부근에서 발견해 촬영을 제지하고 이미지 삭제 조치를 취했다. 신분을 드러내지 않았던 이들은 1시간여 뒤 정문을 통과, 숲 속에 은신한 상태에서 촬영을 지속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때 현장 근무자들이 다가서자 도주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며 "현장 근무자들은 경호 위해 상황으로 판단해 즉각 추적해 붙잡아 위해 시도 여부를 확인한 뒤 경찰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또 "사정이 이런데도 일각에서 합법적 취재에 대한 과잉 대응을 운운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 1차 제지 이후 2차 숲 속 은신까지 감행한 것은 경호 위해 상황이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9월15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골프 행사 중 골프장을 향해 총구를 들이댄 무장 용의자를 경호팀이 발견해 교전을 벌인 사례도 있었다"며 "경호 대상자의 절대 안전을 보장하는 데 어떤 예외도 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한 언론사는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군 골프장인 태릉체력단련장(태릉CC)에서 골프 라운드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취재 당시 경호처 관계자들로부터 취재 중단을 요구받았다고도 지난 15일 보도했다.

이후 해당 언론사 측은 "경호처 요구로 사진을 찍은 휴대폰을 부당하게 빼앗겼다. 정당한 취재 활동을 침해당한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하며 경호처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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