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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장상윤 사회수석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의대 수업 재개 관련 브리핑을 위해 단상에 올라서고 있다. 2024.04.08. photo1006@newsis.com /사진=전신

대통령실이 '2000명 의대 증원' 계획에 대해 의료계에서 1년 유예 제안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검토한 바 없고 검토할 계획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미 대학별 증원 규모를 발표한 2000명의 의대 입학전형 절차에 대해서도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정부가 중단시키거나 보류하는 조치는 없다고 확인했다.

집단 휴학 등으로 파행을 겪고 있는 의대 수업은 14개 의대가 수업을 진행하고 있고 추가 정상화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강조하지만 기존 방침을 뒤집어 후퇴하려는 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의료계가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면 2000명 증원 조정을 포함한 의제를 함께 논의할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는 입장이다.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8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경북대와 전북대는 그동안 미뤄온 수업을 오늘부터 시작했다"며 "이로써 수업하는 대학이 오늘부로 14개교로 늘어나 전체 의과대학의 35%가 수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충남대, 가천대, 영남대 등 12개 대학은 대면 수업을 원칙으로 하되 동시에 온라인 수업도 병행하고 있다. 경북대는 우선 온라인 비대면 형태로 수업을 재개하고 전북대는 대면 원칙으로 수업을 다시 시작하되 비대면 수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지역거점 국립대학인 경북대와 전북대의 경우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학을 직접 방문해 관계자들에게 협조를 요청했다.

장 수석은 "다음 주인 4월15일부터는 부산대, 전남대, 건양대, 단국대 등 17개 대학이 추가로 수업 정상화할 계획을 갖고 전력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의료현장을 지키고 계신 의료진과 의대 교수 여러분께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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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이 8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의대 수업 정상화 관련 브리핑에 앞서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4.4.8/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대통령실은 앞서 이날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브리핑 도중 대한의사협회 등에서 제안한 의대 증원 1년 유예안에 대해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를 제시한다 그러면) 열린 자세로 논의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게 마치 정부가 1년 유예안을 받아들일 수 있는 것처럼 해석되자 이를 부인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1년 유예하는 방안은 정부가 그간 검토한 바 없고 앞으로 검토할 계획도 없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확인드린다"고 했다. 이는 4.10 총선을 불과 이틀 앞둔 상황에서 또 다른 역풍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민들이 의사 집단행동 장기화에 따른 의료대란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고 해서 의사 증원 자체를 미뤄버리면 반발하는 여론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지난달 20일 확정 발표했던 전국 의대별 정원에 따른 입시 전형 절차가 진행되는 것에도 "절차는 절차대로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며 "그것을 저희가 중단시키거나 펜딩(pending, 대기·보류)하는 건 전혀 없고 절차대로 그건 흘러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담화 등을 통해서 이미 밝힌 대로 의료계가 정부의 논리와 근거를 뛰어넘는 타당한 자료를 내놓으면 2000명 '숫자'도 조정될 수 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2000명이란 증원 규모에 대해서는 합리적이고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저희가 1년 이상 의료계와 적극적으로 수 차례 협의해서 결정한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현재까지는 결정이 흔들림이 없다"면서도 "그렇다 하더라도 만약에 의료계에서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근거 그리고 의료계의 통일된 의견으로 제시한다면 그것을 가지고 논의할 가능성은 또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