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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서울 성동구 금남시장 인근에서 박성준 중구성동구을 후보 지지유세를 하고 있다. 2024.4.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오는 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대장동·백현동 사건 관련 재판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대표는 총선 지원유세 등을 이유로 해당 재판에 무단으로 불참했다가, 재판부로부터 강제 구인 경고를 받은 뒤 연이어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그는 지난 2일에도 해당 재판에 출석했다.
당 안팎에서는 이 대표의 재판 일정이 야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총력전을 벌여야 할 총선 전날에 당대표가 부재한 상황은 악재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 사법리스크가 부각돼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 이미지가 강해질 우려도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는 민주당의 가장 큰 스피커"라며 "유세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은 당연히 악재"라고 했다.
반면 여론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시각도 많다. 검찰 수사를 포함해 이 대표에 대한 사법리스크가 2년 넘게 이어져온 것을 감안하면, 관련 영향은 이미 여론에 반영됐다고 봐야한다는 것이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이미 (재판 출석은) 노출이 많이 돼서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민주당 안에서는 이 대표의 재판 출석이 역으로 동정여론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검찰독재를 주장해온 야권 지지자들을 투표장에 더 많이 동원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대표는 실제 그간 법원에 출석하는 상황을 지지층 결집용 총선 전략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는 지난 2일 재판에 출석하면서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13일인데 그중 3일을 법정에 출석하게 됐다"며 "국가의 운명이 달린 선거에 제1야당 대표로서 선거에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이 참으로 억울하고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재판을 받는 상황에 대해 "검찰독재정권의 정치검찰이 수사·기소권을 남용하며 원했던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순간에 제1야당 대표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제 심정을 당원 여러분과 지지자, 국민 여러분께서 이해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 제가 하지 못하는 부분에 해당하는 만큼 그 이상의 역할을 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법원을 오가는 도중에는 차량에서 유튜브 생중계를 틀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를 테면 이 대표는 지난달 29일 재판에 출석하던 중 '이재명의 원격지원-송파을 송기호. 법정가는 길에'라는 이름으로 유튜브 라이브를 켜고 "선거운동 기간에 정말 1초가 여삼추(3년과 같이 길게 느껴진다는 뜻)인데 어떡하겠나"라며 "모두가 이 나라의 운명을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한 표, 한 표를 챙겨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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