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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년도 통일부 현안보고 및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김 장관은 이날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통일정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 사진=뉴스1 |
정부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통일정책을 추진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일 한 민족 관계를 부정하고 있지만 이에 대응하지 않고 우리 주도로 통일정책을 추진해 국제사회 공감대를 얻겠다는 뜻이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청사에서 '2024년 부처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발표한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공조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정부 최초로 '글로벌 통일인식 실태조사'를 실시해 한반도 통일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국제사회와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며 "또 해외 연구기관과 재외동포 사회, 국내 거주 유학생을 대상으로 다각적인 통일 공공외교 사업을 적극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일본·유럽 등 가치공유 국가들과 '통일국제협력대화'를 개최하고 주한공관과 유엔사·회원국들과 협력을 강화하겠다"며 "이를 통해 캠프 데이비드의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 비전과 윤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서 제시된 자유민주주의 통일 비전을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올해 3·1운동 기념사 3000자 분량 중 약 750자를 할애해 북한 정권의 폭정과 인권유린을 비판하고 자유와 인권 등 보편적 가치 기반의 통일론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의 메시지는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 원칙'에 따른 구체적 발언이다. 당시 한미일 3국 정상은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회담을 열고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올해는 북한 인권문제의 주요한 계기가 많은 해인 만큼, 국제사회와 협력해 적극적으로 북한 인권개선을 촉구해 나갈 것"이라며 "작년 12월 처음 개최한 '북한 인권국제대화' 규모를 확대해 연 2회 실시하고 북한 인권증진이 북핵 문제 해결과 통일로 이어질 것이란 담론을 확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김 장관은 헌법에 기초한 통일 기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헌법 제4조에는 '대한민국은 통일을 지향하며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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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통일부 주요업무 추진계획. / 사진=통일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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