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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충북 청주시 오송 CV센터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 이시종 충북도지사(왼쪽), 노영민 비서실장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2019.05.22. photo1006@newsis.com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충청북도 청주시에서 진행한 제9차 전국경제투어에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의 모습이 포착됐다.
노 실장의 전국경제투어 참석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전국경제투어에는 김수현 정책실장만 동행해왔는데, 이번 충북행에는 실장급 두 명이 모두 청와대를 비운 셈이다.
비서실장은 큰 행사가 아닌 이상 좀처럼 청와대에서 움직이지 않는 게 일반적이다. 대통령이 부재할 때 비서진을 총괄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의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방문, 광주에서 진행된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정도가 노 실장이 참석한 외부행사였다.
여권에서는 "자신의 옛 지역구였으니 찾아간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놨다. 청주가 고향인 노 실장은 청주 흥덕을 지역구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날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이 진행된 오송CV센터의 경우 청주시 흥덕구에 위치해 있다.
노 실장이 내년 4월로 예정된 총선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미 청주 흥덕을 지역구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선을 준비하고 있다.
노 실장 본인이 불출마를 약속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신년기자회견에서 "노 실장은 강기정 정무수석과 마찬가지로 3선 국회의원을 거쳤는데,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헌신하겠다는 뜻을 밝혀줬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노 실장이 '총선 그 이후'를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충북지사에 도전하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도 노 실장의 충북지사 출마설이 끊이지 않었다. 민주당 소속인 이시종 현 충북지사는 3선이다.
정치적 의미에 큰 무게를 둘 필요가 없다는 분석도 있다. 바이오 산업은 노 실장이 취임 때부터 강조해온 분야이기에 이번 동행이 자연스럽다는 것이다. 노 실장은 취임 직후 문 대통령에게 반도체, 자동차, 바이오 산업을 지목하며 "최소한 2~3개 산업에 대해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던 바 있다.
문 대통령이 노 실장의 제안을 받아 시스템반도체, 미래형 자동차, 바이오헬스를 3대 혁신산업으로 삼은 상황에서 정책 추진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동행한 것이라는 말이다. 앞서 노 실장이 함께했던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방문도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을 겸해 이뤄졌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노 실장은 청와대 내에서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높은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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