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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첫 일정으로 하노이에 위치한 북한 대사관 방문을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
27일 현지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대표단 중 경제 분야를 담당하는 오수용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내각 관련 행정업무를 전담하는 김평해 부위원장 등이 이날 아니면 28일 하이퐁을 둘러볼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퐁은 하노이에서 110km 떨어진 베트남 북부 최대 항구 도시(인구 약 160만명)다. 하이퐁의 산업단지엔 외국인직접투자(FDI) 기업이 대거 몰려 있다. 베트남 기업 뿐만 아니라, 일본계 기업을 포함한 약 80개 기업이 입주했다. 우리 기업도 상당수 진출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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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어촌에 불과했던 하이퐁은 1874년 프랑스가 항만을 건설하면서 급속히 발전했다. 홍가이·몽카이·빈 등 다른 항구와 교역은 물론 러시아, 중국, 프랑스 등과 무역도 활발히 했다.
석탄과 커피, 시멘트 등을 주로 수출하고 기계와 석유제품, 비료 등을 수입했다. 프랑스 식민지 시대부터 시멘트공업 등이 활발했다. 독립 후엔 시멘트 외에 방적, 알루미늄, 통조림, 유리 등 공업이 발달하면서 베트남 최대 공업도시가 됐다.
베트남 정부는 하이퐁과 다른 지역을 잇는 고속도로 개통에 힘을 쏟고 있다. 하노이를 비롯해 일본 기업들이 많이 진출한 꽝닌성과의 고속도로 연결로 하이퐁 지역의 산업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베트남 정부는 2020년까지 정밀기계, 자동차, 석유화학, 전자부품 등 수출 산업을 키우면서 공업국가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며 “북한 경제 실무를 책임지는 대표단이 하이퐁 등을 방문한다는 건 북한 경제개발 밑그림을 그리는데 베트남식 개발을 참고하겠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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