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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7일 방북 뒤 서울을 찾은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과 만찬을 겸한 회동을 갖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 |
이날 외교부는 “강 장관은 방한 중인 폼페이오 장관의 문 대통령 예방에 이어 만찬 협의를 갖고 이번 방북결과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방북 결과를 토대로 두 장관은 제2차 북미정상회담 등 북미관계 발전 및 비핵화･평화체제 구축의 실질적인 진전을 이끌어 나가기 위해 한미간 계속 긴밀히 공조해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두 장관의 회동은 오후 8시부터 시작해 배석자 없이 약 1시간가량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은 이번 회동에서 폼페이오 장관으로부터 구체적인 방북 결과를 듣고 “좋은 결실을 맺었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오전 회담과 오찬을 포함해 총 3시간30분 정도 만났다.
아직 어떤 논의가 이뤄졌는지는 알려진 바는 없다. 다만 공개된 사진이나 영상 속 두 사람의 모습이 화기애애했다는 점, 김 위원장이 오찬장에서 폼페이오 장관에게 “전에 말했던 것처럼 오늘은 양국이 좋은 미래를 약속하는 아주 좋은 날”이라고 언급한 점은 두 사람의 회담이 순조로웠을 것이란 추측을 가능케 한다.
3개월 만에 성사된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을 계기로 북미 비핵화 협상에 큰 물줄기가 뚫렸다. 향후 한반도 정세는 비핵화 협상의 진전과 함께 ‘2차 북미정상회담’을 향해 약진하는 분위기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방북 계기에 북한이 영변 핵시설 폐기와 IAEA(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의 승인을 약속하고, 미국은 북한의 체제안전보장 방안인 종전선언 또는 대북제재 완화를 담보하는 ‘빅딜’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북미는 이번 빅딜을 토대로 실무라인에서 물밑협의를 이어가면서 2차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최종 타결 짓는 그림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에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동행한 만큼 북미 실무협의는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우리 정부도 북미 실무협의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외교부는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폼페이오 장관을 수행해 방한 중인 비건 특별대표와 별도의 만찬 협의를 갖고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결과 및 향후 추진방향에 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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