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폼페이오 방북, 보다 구체적인 비핵화 협의 있을 것”

[the300]내신 대상 브리핑…“외교부 인사·조직 과감한 혁신”

최태범 기자 | 입력 : 2018.10.04 11:16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4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방북을 언급하며 “북미 양측은 2차 정상회담 개최를 염두에 두고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보다 구체적인 협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강 장관은 이날 내신 기자단을 대상으로 한 브리핑에서 “다양한 계기에 폼페이오 장관과 만나 북핵 문제와 남북관계에 대한 의견을 조율했고 한미 고위실무급도 유엔총회 기간 수차례 만나 구체적인 비핵화 전략에 대해 협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폼페이오 장관은 방북 직후 바로 서울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 방북결과를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라며 “긴밀한 한미 공조를 통해 완전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주요 국가 및 EU(유럽연합), 아세안 등 전체 국제사회와도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의 또 다른 핵심 외교목표인 신북방정책과 신남방정책 이행에 있어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외교부 인사·조직의 과감한 혁신을 통해 국민중심·국익중심의 외교부로 만들겠다는 뜻도 밝혔다.

강 장관은 “차관급과 1급 상당 공관장 직위의 25%를 없애고 실무인력 확충을 추진해 새로운 외교환경에 걸맞은 인력구조를 만들 것”이라며 “일반직 공무원과 같이 1급 외무공무원의 신분보장을 완화하는 방안도 국회와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관장에 대한 자격심사도 더욱 엄격해진다. 강 장관은 “부적격자가 공관장으로 임명되지 않도록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며 “현재 자격심사를 통해 20%가 넘는 공관장 후보자가 탈락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360도 다면평가 강화를 통해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했다.

강 장관은 “개인의 능력·전문성·기여도 중심의 공정한 인사를 시행하겠다”며 외무고시 출신의 ‘순혈주의’를 타파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능력있는 비외시출신 직원의 국장, 공관장 보임이 확대되고 있는데 이런 능력중심 인사가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했다.

강 장관은 이외에도 ▲직급별·단계별 직무교육 강화 ▲직원교육 및 훈련제도 개편 ▲외교조직 및 재외공관망 정비 ▲청년 해외취업치원협의체 확대 ▲2020년까지 통합전자행정시스템(G4K) 적용 공관 100곳으로 확대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속에서 평화를 이끌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외교를 수행할 것”이라며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역량을 갖춘 외교부가 되도록 환골탈태의 의지로서 혁신 노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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