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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1일 싱가포르 매체 더스트레이트타임스의 특별판 1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우)의 캐릭터가 싱가포르로 걸어가는 뒷모습을 담았다. '평화'를 상징하는 흰 비둘기가 그들과 함께다. /사진=최경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담판을 하루 앞둔 11일 싱가포르 현지 유력 신문인 스트레이츠타임스가 6·12 북미 정상회담 특별판을 발행했다.
스트레이츠타임스는 이날 신문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1면 최상단(톱)과 16매짜리 특별판을 통해 두 정상의 만남을 다뤘다.
1면 톱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현지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다뤘다. 제목은 '트럼프·김정은 역사적인 회담을 위해 싱가포르에 오다(Trump, Kim in S'pore for historic summit)'로 달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오후 싱가포르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리는 사진과 이보다 몇 시간 앞서 도착한 김 위원장이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만난 사진이 전면을 차지했다.
특별판 표지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을 상징하는 캐릭터가 그려졌다. 두 사람은 멀라이언과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등 싱가포르 랜드마크들이 그려진 곳으로 이어진 레드카펫 위를 나란히 걸어가는 모습이다. 두 정상의 머리 위로 평화를 상징하는 하얀 비둘기가 날고 있다.
이날 스트레이트타임즈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성향을 직접 비교하는 기사도 지면에 실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검증을 원하는 딜 메이커(Deal-maker)', 김 위원장에 대해서는 '북한을 보통국가로 만들려는 지도자'라고 칭했다.
두 사람의 사진을 크게 싣고 서로에 대해 할 법한 평가도 비교해 구성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김 위원장은 매우 열려있고 생각해보건대 믿을 만하다"라고 적었다. 김 위원장에 대해서는 "우리는 평화를 원하는 누구와도 열린 태도로 대화 할 의향이 있다"는 문장으로 표현했다.
신문은 이번 회담의 의제도 5가지로 전망하며 상세히 분석했다. △비핵화 협상(Nuclear deal) △안보 문제 △평화 협상 △제재 문제 △주한미군 등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얼굴도 실렸다. 북미정상회담과 관계된 주요 국가의 입장을 다루는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 바로 다음에 문 대통령을 배치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보다도 앞선에 사진을 배치에 이번 회담의 '중재자' 역할을 했음을 강조했다.
신문은 문 대통령에 대해 "이번 회담에 대한 압도적인 지원을 했다. 이것이 지지율 고공행진을 이끌었지만, 협상이 결렬되는 것은 그에게 치명타가 될 수 있다"며 "두 가지 큰 과제는 주한미군 철수의 가능성과 대북지원 비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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