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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인도네시아)=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현지시각) 자카르타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건배를 하고 있다. 2017.11.09. amin2@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문재인 대통령이 ‘신남방정책’을 주창했다.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ASEAN)과 교역 규모를 중국 수준으로 끌어 올리고 ‘문재인표 아세안 독트린’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그 일환으로 아세안의 중심 국가인 인도네시아에 6가지 협력 제안을 하면서 특히 자동차와 방위산업 분야의 교류를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진행된 ‘한-인니 비즈니스포럼’ 연설을 통해 “한국 정부는 아세안과의 협력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켜나가기 위한 신남방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자 한다”며 “아세안과 한국의 관계를 한반도 주변 4대국과 같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인도네시아와 교역액을 2022년까지 300억 달러 수준으로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500억 달러 이상을 목표로 삼겠다”며 “양국 정상이 함께한 자리에서 체결되는 자동차 등 ‘산업협력·교통협력·보건의료협력 MOU(양해각서)’가 그 첫발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장·차관급 교류를 골자로 한 경제협력의 틀 복원 △제조업과 자원개발 분야를 넘은 경제협력 분야 다각화 △기간산업 분야 협력 강화 △현지 도서지역 전력공급 등 사람중심 경제협력 확대 △양국 중소·중견기업 협력사업 지원 확대 △교역품목 확대를 통한 전체 교역규모 확대 등 6가지 중점 협력과제를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특별히 협력을 강화하고 싶은 분야가 자동차 산업”이라며 “한국은 세계 5위의 자동차 생산국이고 세계 최고 수준의 가격 품질 경쟁력과 우수한 부품망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이 최적의 파트너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또 “인도네시아 정부가 아세안 최대의 자동차 생산·수출국이라는 야심찬 비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며 “이번 순방을 계기로 양국 정부가 자동차 산업 협력 강화를 위한 협의를 시작하고 전면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방위산업분야는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사업(KFX/IFX) 추진, 잠수함 건조 등 양국 경제협력의 새 장을 열고 있다”며 “한국의 우수한 교통인프라 능력을 인도네시아에 전수하고, 보건의료 정책과 의료기술 분야에서도 새롭게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신남방정책’과 관련 “2020년까지 아세안과 교역규모를 2000억 달러 수준으로 확대하겠다. 지금 중국과 2100억 달러 규모인데, 아세안 규모를 중국 수준으로 올리겠다는 것”이라며 “다양한 아세안 국가들의 핵심정책을 발표하면서 그것을 묶어, ‘문재인 아세안 독트린’을 완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내년 봄 인도 방문, 내년 가을쯤 또 다른 아세안 국가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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