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文정부 을지로위원회, '옥상옥' 안되도록 하겠다"

[the300]바른정당, 여당 내 기구였던 을지로위원회 정부 조직화에 "옥상옥 우려"

백지수 기자 | 입력 : 2017.05.25 17:11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문재인정부에서 재벌개혁 컨트롤타워 역할로 구상한 '을지로위원회'에 대해 "옥상옥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을지로위원회는 더불어민주당이 19대 국회 시절 사회적 '을(乙)'들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당 내 기구였다가 최근 청와대가 검찰과 공정거래위원회 등 주요 사정기관이 참여한 범정부 기구로 지목된 조직이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김용태 바른정당 의원이 을지로위원회에 대해 "옥상옥 조직 만드는 것은 집권 초기에 우려된다"고 말한 데 대해 이같이 답했다.

김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사례를 언급하며 "대통령이 공식 기구를 뛰어넘는 비제도적 인사를 통해 탄핵되는 헌정 사상 오점을 남겼다"며 "(사회적 약자 배려는) 공식적 기구를 통해서 총리가 리더십을 통해 조율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이에 대해 "'을지로위원회'는 정부의 공식 기구로 흡수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자는 "부처별로 각 부처 업무상 가능한 약자 보호 시스템이 있을 것이고 그 부처 때문에 손해보는 약자도 생길 수 있을 것"이라며 "그것을 잡아내 시정하고 약자를 배려하기 위해 총괄 조정하는 기구를 총리실에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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