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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당무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
더불어민주당이 당무위원회(당무위)를 열고 인사추천위원회(인사추천위) 구성을 재차 확인했다. 인사추천위 구성은 다음주로 예정된 당 중앙위에서 확정될 전망이다. 집권여당의 위상 변화에 따른 전면적인 당 인사 쇄신도 논의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12일 오전 국회에서 당무위를 열고 국무위원 등 국정 운영에 필요한 인사를 당이 추천할 수 있도록 하는 '인사추천위' 설치 등을 위한 중앙위 개최(당헌 개정안 인준)를 결정했다.
윤관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당무위 직후 브리핑에서 "지난 3월 이미 당무위에서 통과됐던 정부 인사 추천권을 담은 당헌 개정사항을 재확인했다"며 "일부 조항을 유연하게 수정하기로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헌 개정사안인 만큼 중앙위에서 의결을 받아야 해 중앙위 소집을 요구했다"고 했다. 중앙위는 오는 15일 오후 2시 여의도 당사 2층에서 개최된다.
당헌 개정안이 최종적으로 통과되면 당 지도부 등이 위원으로 참여한 인사추천위원회가 당이 정한 후보를 각 부처 장관 등 국무위원 자리에 추천할 수 있다. 민주당은 지난 3월 당헌 개정을 통해 이같은 규정을 마련했다.
인사 추천 범위나 방식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고려 대상은 민주당 내 인사에 국한하지 않기로 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추천 범위는 논의하지 않았다"며 "민주당 내 인사로 국한한다는 내용은 조항에 없다"고 말했다.
또 이날 당무위에서는 인사위원회가 적절한 인사를 '검증한다'는 문구가 '고려한다'로 수정됐다. 당 차원에서 개별 인사에 대한 '검증' 까지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현실적인 판단이다.
당이 청와대에 요구하는 '반영 정도' 역시 확실히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윤 수석대변인은 "당이 청와대와 인사에 대해서 의견을 낸다는 취지다. 내각을 구성하거나 하는 문제는 아니"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하기도 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인사위원회 구성이 오는 15일 개최될 중앙위에서 확정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당무위에서도 안건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며 "(중앙위에서도) 큰 이견 없이 통과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무위에서는 정무직 당직자 인사 쇄신도 논의됐다. 윤 수석대변인은 "집권당의 책임감을 높이고 당정청 책임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당의 전환과 고도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라며 "심기일전의 측면에서 정무직 당직자에 대한 전면적인 쇄신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고 설명했다.
또 일각에서 제기된 안규백 사무총장 경질과 김민석 전 의원의 사무총장 대행 건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은 사항"이라며 "해임통보도 없었다, 안 사무총장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일축했다.
한편 이날 핵심 의제였던 인사추천위는 추 대표가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사안이다. 추 대표는 지난 3월, 일부 최고위원들의 반대에도 인사추천위 설치 안건을 당무위에 상정, 당헌 반영을 관철시키기도 했다.
선거 기간에도 이같은 '당의 인사추천'을 언급했던 추 대표는 지난 10일 선대위 해단식에서 "당규에 따른 인사추천위를 구성해 국정운영에 필요한 준비도 시작하겠다"고 의지를 재차 표명했다.
물론 문 대통령도 후보 시절 "당·청 일체를 통해 문재인 정부가 아닌 민주당 정부를 만들겠다. 정당 공천이나 운영에 관여는 안 하고 정책과 인사는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기본 정신에는 동의했지만, 그 권한과 범위에 있어 충돌할 개연성이 다분하다. 추 대표의 요구가 청와대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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