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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이동훈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이 12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대형 단설유치원 신설 자제 공약을 비판하며 정책 차별화를 시도했다.
병설 유치원은 초등학교 교장이 원장을 겸한다.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이란 명칭이 흔하다. 반면 단설 유치원은 개별 원장이 따로 있고 규모도 크다. 안 후보는 병설유치원은 대폭 확충하고 사립유치원 운영도 보장하되, 주변 유치원 운영에 영향을 크게 주는 대형 단설유치원은 신설을 억제하겠다는 방향이다.
권인숙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선대위 회의에서 "교육을 사립 유치원 원장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해결책을 제시한 것"이라고 안 후보를 비판했다. 권 위원장은 "사립유치원은 단설유치원의 10배, 병설유치원의 21배에 달하는 비용이 든다"며 "특별활동비 등 기타 비용이 추가되면 월 10만원이 넘는 비용차이가 생긴다"고 했다.
민주당 선대위 남인순 의원도 "병설이나 단설 유치원 추첨에 떨어질 경우 국공립 유치원보다 훨씬 비싼 비용을 지불하며 사립 유치원에 다녀야 한다"며 "안 후보 발언은 유치원에 들어가기 위해 여러 유치원에 중복 접수하고 추첨을 통해 들어가는 현실을 무시한 것"이라고 했다.
남 의원은 이어 "단설은 학부모들이 제일 보내고 싶어하는 유치원"이라며 "전체 유치원 중 국공립 단설 유치원은 3.4%(308개소)인데 뭘 자제하느냐"고 했다.
유은혜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안 후보가 강조하는 학제개편은 시범사업에만 8조원이 든다고 안 후보측 인사가 밝힌 바 있다"며 "2017년 유아교육 예산이 4조 3000억원이니 8조원을 유아교육에만 투입해도, 유치원 완전 무상교육이 가능해지고 사립유치원 교육비는 실질적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문 후보가 국공립 유치원 확충, 운영이 어려운 사립유치원은 공영형 유치원으로 육성, 사립유치원 교사의 처우는 국공립 수준으로 개선 등의 공약을 내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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