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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지역언론인클럽 합동인터뷰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7.4.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은 급등해 문 후보에 바싹 붙었다. 지난 5일 MBN과 매일경제가 리얼미터에 긴급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 다자구도에서 문 후보는 41.3%를 , 안 후보는 34.5%를 기록했다. 이들의 지지율 격차는 6.8%포인트로 한주 전의 13.5%포인트보다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응답률은 10.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두 후보의 격차가 더욱 적다. 문 후보는 38.4%, 안 후보는 34.9%로 3.5%포인트 차이다.(응답률 29.4%, 신뢰수준 95%, 표본 오차 ±2.5%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양자 대결 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문 후보를 앞서는 역전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문 후보가 46.3%로 42.8%의 안 후보를 이기는 것으로 나왔지만 중앙일보 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50.7%, 문 후보(42.7%) 순으로 나타나는 등 양자 대결에서 안 후보가 문 후보를 이기는 결과가 잇따라 나왔다. 이러자 문 후보 측은 양자 대결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을 가정한 것이어서 불공정한 조사라며 불쾌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안 후보 측은 크게 고무된 분위기다. '문재인 대세론'을 허물고 이길 수도 있다는 자신감이 내부적으로 강해졌다. 동시에 상승 흐름이 예상보다 너무 빠르다는 신중론도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다.
캠프 내부에서는 후보로 확정돼 본선을 시작할 때 5자 구도에서 문 후보를 40%대 초반에 묶고 안 후보가 30%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번주 들어 각 당의 대선후보가 모두 확정된 가운데 이 같은 목표는 오히려 초과달성된 셈이다.
캠프 사정을 잘 아는 한 전략가는 "계획보다 1주일 정도 흐름이 빠른 것 같다"며 "지금의 상승 흐름을 한달동안 계속 끌고 갈 수는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내에서도 안 후보의 지지율 흐름에 따른 숨고르기 움직임이 감지된다. 당초 문 후보 아들의 취업 의혹과 관련해 추가로 폭로를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당분간 공개하는 대신 지켜보는 것으로 속도조절에 들어가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후 국민의당에 입당하려는 의원들에 대한 언급도 자제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당장 안 후보에 대한 공세가 대폭 늘어나면서 캠프 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안 후보는 이주들어 문 후보 측으로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발언을 비롯해 광주경선 '차떼기' 의혹, 조폭 동원 의혹 등의 공세 폭탄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급등한 지지율을 다지기도 전에 자칫 대응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안 후보 캠프 관계자는 "이제는 선거일이 일주일 후였으면 하는 마음이 들 정도"라고 달라진 선거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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