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일 "좌우를 나누고 보수·진보를 나누는 분열의 이분법은 이제 쓰레기통으로 보내야 한다"고 외쳤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7시40분쯤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전국 57%의 득표율로 민주당 대선후보에 선출된 뒤 수락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문 후보는 "우리 대한민국에서 분열과 갈등의 시대는 끝나야 한다고 선언한다"며 "국익보다 앞서는 이념은 없고, 국익보다 중요한 이념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마음과 머리에 남은 대립과 갈등, 분열의 찌꺼기까지 가차없이 버려야 한다"며 "나는 오늘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역사를 시작한다. 분열의 시대와 단호히 결별하고 정의로운 통합의 시대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문 후보는 "그동안 어느 캠프에 있었든, 누구를 지지했든 이제부터 우리는 하나다. 다같이 함께해달라"며 "새로운 대한민국은 '국민 모두의 나라'가 되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서로의 아픔에 공감하는 사람들, 상식과 정의 앞에 손을 내미는 사람들, 이런 국민이 주역이고 주류가 되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대선은 '정의냐 불의냐'의 선택이라며 "'반문연대' '비문연대' 하는 것은 정권교체를 겁내고 나 문재인을 두려워하는 적폐연대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어떤 연대도 두렵지 않다. 나와 우리 당의 뒤에는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국민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문 후보는 이날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서 △경제 살리기와 안보 세우기 △불공정, 부정부패, 불평등의 확실한 청산 △연대와 협력으로 통합의 새로운 질서 세우기 등을 약속했다.
그는 "위대한 국민의,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대한민국의 영광의 시대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그 위대한 여정을 오늘 시작한다. 함께 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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