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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 후보자 충청권역 선출대회가 열리는 대전 충무체육관 입구 모습.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이 계단에서 홍보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이건희 기자 |
"민주당 필승카드 안희정!"
"적폐청산 이재명!"
29일 오후 1시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충청권역 선출대회를 앞둔 대전 충무체육관. 문재인·안희정·이재명 '빅3' 후보자들을 응원하는 노랫소리가 4000여석이 마련된 체육관에 울려 퍼졌다.
오전에는 지난 27일 광주에서 열린 호남지역 순회경선 보다 한결 가벼운 분위기였다. 당 관계자들도 행사를 한 번 진행한 경험이 쌓인 듯 지난번보다 여유로운 표정이었다. 지지자들도 일찍부터 행사장 자리를 채우기 보다 각자의 위치에 모여 노래를 부르고, 담소를 나누는 등 단합을 하는 모양새였다.
지나치게 조용한 게 아닌가 하는 느낌도 들었지만, 오후들어 분위기가 조금씩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한 지역 인사는 "충청이 원래 느리다. 느려도 한 번 하면 확실하게 한다"며 웃음을 보였다.
지난 호남에서도 압승을 거둔 문재인 후보 측 지지자들은 일찍부터 홍보에 나서기보다 내부 결속을 다졌다. 대세론을 앞세운 후보측 답게 여유있는 모습이었다. 좌석에 모여 파란색 겉옷을 맞춰 입은 지지자들은 몇 차례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였다. 한 30대 초반 여성 지지자는 "당 주관행사 방문은 처음"이라면서도 "문 후보가 호남에서처럼 좋은 결과를 얻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상 안방인 충청에서 반전의 기회를 마련해야 하는 안희정 후보 지지자들은 이날 홍보에 가장 열을 올렸다. 노란색 조끼, 모자, 머플러 등으로 색을 통일한 이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행사장에 나와 홍보 브로슈어를 좌석마다 돌렸다. 실제로 오전 11시 행사장에는 기자석을 포함한 전 좌석에 안 후보의 얼굴이 담긴 홍보물이 놓여있었다.
안 후보측 관계자는 "이날만큼은 홈그라운드이니 지지자 분들도 더 많이 오실 것 같다"며 "3000명까지 오실 듯 보인다"고 말했다. "자리가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지만, 그의 표정을 밝았다.
지난 호남 대회에서 가장 일찍부터 홍보에 열을 올렸던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은 이날은 점심시간이 다 돼서 나타났다. 시간은 다소 늦었지만 응집력은 역시 가장 강했다. 능숙한 움직임으로 전 좌석에 홍보물을 돌렸고, 각종 노래를 부르며 기세를 올렸다.
지난 호남 순회경선 개표과정에서 이 후보의 지지그룹인 손가락혁명군(손가혁)이 욕설로 구설수에 오른 것을 고려한 듯,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 후보의 한 여성 지지자는 "지난번 호남에서 (투표결과에) 반발했었지만, 나중에는 납득했다"며 "오늘은 문 후보의 과반을 저지했으면 좋겠다. 향후 수도권에서 뒤집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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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선 충청권역 선출대회가 열리는 대전 충무체육관 내부 현장 모습. /사진=이건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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