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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2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에서 열린 주한외교단 초청 리셉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1.2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귀국과 동시에 숨가쁜 대선행보를 이어온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이틀간 휴식기를 가졌다. 반기문 캠프는 주말 동안 회의를 통해 앞으로 던질 메시지를 다듬었다. 반 전 총장은 설 연휴 전까지 TV토론과 언론인 토론을 통해 정책 메시지를 던진다.
22일 반 전 총장 측에 따르면 캠프는 21일 핵심인력 간 회의를 통해 주간 일정을 조율했다. 23일로 예정돼 있는 지상파 방송 토론과 25일 있을 중견 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 토론회 준비에 집중했다.
이날 회의에선 청년취업 대책과 양극화 해소를 위한 해법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여야 대권주자들이 연이어 일자리 문제를 핵심 공약으로 밝히는 가운데 반 전 총장의 일자리 구상이 주중 토론회를 통해 일부 공식화될 것으로 보인다. 귀국 후 민심 행보 과정에서 청년층의 지지세가 약하다는 내부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양극화 해법 역시 반 전 총장에게는 핵심 과제다. 반 전 총장 주지지층이 중장년층 이상인 것을 감안하면 노인 빈곤 문제는 풀어야 할 숙제다.
반 전 총장은 이를 위해 주말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당초 21일 평창 방문을 예정했으나 기상악화로 취소하고 이틀을 온전히 휴식하며 토론회 메시지 구상에 할애했다.
캠프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 귀국 초반 행보에 대해 돌아보고 분위기 반전을 위한 대책 마련에도 고심하고 있다. 반 전 총장은 보수지지층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귀국했지만 맥락없는 행보와 일부 오해를 산 발언, 친인척 비리 의혹 등이 터져나오면서 지지율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반 전 총장은 휴식을 취했지만 정치권의 대권시계는 반 전 총장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불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거물들이 반 전 총장에 대한 지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설이 나오는 등 새판짜기 가능성이 제기된다. 새누리당발 추가탈당 움직임도 감지된다.
오 전 시장 측 관계자는 반 전 총장에 대한 지지선언과 관련해 "노코멘트 하겠다"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고민의 결과에 따라 지지선언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반응이다. 오 전 시장의 입장발표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아니다"고 답했다. 역시 시점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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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체회의 및 정책의총에 참석해 의원들과 손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7.1.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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